[윤희영의 News English] 관객 구한 한국계 의사 출신 코미디언

입력 2018.05.24 03:09

미국 할리우드의 한국계 코미디언 겸 배우 켄 정(49·한국명 정강조)이 공연 도중(in the middle of his routine) 관객의 목숨을 구해냈다(save a female spectator's life). 코미디클럽 무대에서 쇼를 진행하던 중 셋째 줄에 앉아 있던(sit in the third row) 여성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자(have a seizure all at once) 무대에서 뛰어 내려가 응급처치를 했다(jump off the stage to take emergency measures).

덕분에 곧 의식을 되찾았고(regain consciousness in an instant), 앰뷸런스가 도착했을 때는 스스로 일어나(stand on her own feet) 타고 갈 정도로 회복했다. 곁을 지키며 돌보던(stay by her side looking after her) 켄 정은 앰뷸런스가 떠나자 무대로 다시 뛰어 올라갔다(hop back on stage). 그러고는 긴장했던 관객들에게 또 한 번 웃음을 터뜨리게 하며(get the tensed-up audience bursting into laughter) 자신의 순서를 마무리했다(give the finishing touch).

자칫 위태로울(be in critical condition) 뻔했던 생명을 살린 건 그의 독특한 이력 덕분이다. 그는 의사 출신 코미디언(doctor-turned-comedian)이다. 아이비리그 명문 듀크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를 졸업했다.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뒤 1995년 박사 학위를 받고 내과 전문의가 됐다. 개업을 하고 있지(practice medicine) 않을 뿐 지금도 면허를 가진 내과 의사(licensed physician)이다. 관객을 살리려 뛰어내린 것은 무의식적으로 휴면 상태의 직업으로 돌아갔던(revert to his dormant profession) 것이고, 의사 경험이 도움이 됐다(come in handy).


윤희영의 News English 일러스트
대학 시절 취미로 코미디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낮에는 의사, 밤에는 코미디언으로 부업을 하는(moonlight as a comic) 이중생활을 했다(lead a double life). 그러다가 코미디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면서 아예 의사의 길에서 벗어났다.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 'The Hangover'(2009년)에 악당으로 출연해 '미국에서 제일 웃기는 의사(The funniest doctor in America)'라는 별명을 얻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을 딴 '닥터 켄'이라는 시트콤이 ABC TV에 정규 편성되기도 했다. 주인공인 한국계 의사로 출연하면서 극본·연기·제작까지 맡아 한인 가정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렸다. 관객을 살려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닥터 켄' 시리즈를 다시 시작하라는 소리도 나온다.

경제학 교수였던 아버지는 의사에서 코미디언이 되겠다는 아들을 만류하지(detain him by the sleeve) 않았다. 동료 의사였던 베트남계 아내는 유방암 3기 상태에서도 등을 두드려줬다. 지금은 건강을 회복해 의사로 일하고 있다.

"세상 모든 연장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을 믿지 못하면 어느 것도 쓸모가 없다(be useless). 열심히 하는 것을 대신할(substitute for working hard) 것은 어디에도 없다. 무엇 하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take anything for granted) 않는다. 내가 타고난 가장 큰 재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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