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자동차 수입관세 인하 첫날 가격인하"

입력 2018.05.22 22:04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중국 정부가 자동차 수입관세를 인하하기로 한 7월 1일부터 중국에서 파는 모든 모델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7월 1일부터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모델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중국 인터넷 매체 왕이(網易)재경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가 7월 1일부터 자동차 수입관세를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한 데 맞춰 가격 인하 계획이 발빠르게 공개된 것이다.

왕이재경은 테슬라 대리점에서 확보한 문건을 기초로 가격 인하폭이 4만~9만위안(약 680만~158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현재 중국에서 파는 전기차는 전량 미국에서 수입한 모델들로 중국 매출이 지난해 20억달러로 전년의 2배 수준에 달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테슬라는 최근 상하이에 법인 등록을 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본금 1억위안(약 170억원)으로 설립된 이 법인은 생산법인이 아니지만 향후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전단계 투자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 세울 공장의 입지를 연내 발표하겠다고 이달초 밝힌 바 있다. 이 공장에는 배터리와 전기차 생산 라인이 함께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외자기업 지분을 최고 50%로 제한한 자동차 공장 설립 규제를 먼저 전기차에 대해 풀기로 하고 연내 외자기업이 전기차 공장을 독자로 설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도요타도 가격인하 계획...현대차도 검토

도요타도 이날 중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현대차와 BMW 폭스바겐 볼보 등도 환영을 표시하고 수입 관세 인하 에 따른 중국 시장 영향을 평가하고 상응하는 조치(가격 인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는 국무원 관세 세칙위원회 공고를 통해 7월1일 부터 20%와 25%인 완성차 수입관세율을 15%로, 8% 10% 15% 20% 25%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 수입관세율을 6%로 낮추기로 했다.

쉬하이둥(許海東)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사무차장은 “수입차가 중국내 일부 합작 브랜드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며 “중국 자동차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지난해 2800만여대를 생산 판매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수입 자동차 규모는 121만 5000대로 4.2%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1위(브랜드 판매량 기준)는 BMW가 차지했고, 벤츠 렉서스 도요타 포르셰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이 지난해 수입한 미국 자동차는 28만 200대로 전체 수입자동차 시장의 22%를 차지했다. 하지만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성장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중국의 링컨 수입량은 6만 4700대로 전년 대비 78.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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