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 코리아팀 창단 체결식 성황리 마무리…본격 창단 준비 돌입

  • OSEN
입력 2018.05.22 10:37



[OSEN=손찬익 기자] 한국 최초의 해외 프로야구단인 호주프로야구리그(이하 ABL) 코리아팀이 창단 체결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창단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는 ABL 캠 베일(Cam Vale) CEO를 비롯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김선웅 사무총장, 윈터볼코리아 김현수 대표, (주)해피라이징 오봉서 이사, 전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경언 등이 참석한 가운데 ABL 제7구단 코리아팀의 창단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체결식은 코리아팀의 운영계획 발표, 캠 베일 ABL CEO의 인사말, 구단 창단 서명식,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코리아팀의 국내 홍보 및 마케팅을 맡은 해피라이징 오봉서 이사는 "코리아팀의 첫 번째 창단 배경은 선수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방출을 당한다는 등의 이유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재취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러한 선수에게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코리아팀의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 이사는 "두 번째로는 국내 야구팬에게 겨울철 새로운 야구 콘텐츠를 제공하는게 목표다. 겨울 야구에 목말라하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국내에서의 ABL의 인기를 확신했다.

새로운 겨울 야구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코리아팀의 전 경기는 현지에서 국내로 생중계된다.

오 이사는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와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등을 통해 코리아팀의 전 경기를 국내로 생중계할 예정이다"라며 "한국과 호주가 시차가 거의 없어 생중계로 진행해도 국내팬들의 시청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경기 시간도 가능하면 국내 경기시간과 비슷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하려한다"라고 설명했다.

ABL에서도 코리아팀의 합류를 환영했다.

캠 베일 CEO는 "멋진 발표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해외 팀이 호주 리그에 참여하는 건 최초의 일이다. 드물고 흥미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ABL의 6개 구단, 호주의 야구팬들은 코리아팀의 참가를 환영하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관광, 무역, 외교 교육 등에서 한국과 호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이번 창단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의 유대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코리아팀의 리그 합류를 축하했다.

체결식을 시작으로 코리아팀은 본격적으로 ABL 2018-19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진행되는 호주리그의 특징에 맞춰, 코리아팀은 7월까지 감독 및 코칭 스태프 선임, 9월까지 선수단을 구성을 마치고 이후 10월부터 호주 현지훈련을 시작해 리그에 합류하게 된다.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역시 선수단의 구성도 이날 그 윤곽을 드러냈다.

오 이사는 "선수단은 한국 프로야구의 전, 현직 선수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방출되거나 은퇴한 선수에게 부활의 장을 마련하려 한다. 김경언 선수는 합류의사를 밝혔고 앞으로 장민석(전 한화), 이우민(전 롯데), 정형식(전 삼성) 선수에게도 합류 의사를 물어보려 한다. 또 구단별 윈터리그, 교육리그 등의 참여를 원하는 선수들, 신인급 선수들, 군 제대 선수들도 대상이다. 구단에서 위탁을 바라는 경우에는 KBO 및 구단과 협의하에 정식 절차에 따라 선수단으로 합류 시킬 계획"이라고 말혔다.

또한 "이밖에 해외진출한 마이너리그 선수, 구단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 공개 트라이아웃 등을 통해 선수를 선발하려 한다. 이렇게 총 30명의 선수단을 꾸리고, 감독 1명, 한국인 코치 1명, 호주 현지 코치 1명, 트레이너 1명의 코칭 스태프 5명까지 총 35명으로 팀이 구성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리아팀의 합류를 선언한 김경언은 "일단 시합할 수 있는데가 많이 없었다. 운동과 시합을 같이 해보자하는 생각에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마지막으로 한국팀에서 뛸 수 있게 (ABL에서)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선수단의 운영비용은 티켓 판매와 스폰서쉽, 광고 유치 등을 통해 마련된다. 이렇게 모인 운영비는 선수 및 코칭스태프의 훈련비용과 현지 체류비용 등으로 사용되지만, 선수들에게 별도의 연봉이나 급료가 지급되지는 않는다.

김현수 윈터볼코리아 대표는 "기온이 정반대인 곳에서 11월에서 1월까지 세 달 정도 리그를 치르게 된다. 프로야구가 아니라 세미프로야구로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숙박이나 식사, 훈련 등 야구와 관련된 비용을 구단에서 지급할 예정이다. 선수에게 급여가 따로 나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코리아팀은 설자리를 잃은 국내 야구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는 동시에, 야구의 국제화란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실제 프로 야구 리그에 해외 선수들로 구성된 해외팀이 합류하는 건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로, 코리아팀의 창단은 야구가 보다 국제적인 스포츠로 성장하는 계기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캠 베일 CEO는 "(호주는)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라서 해외팀을 초청해 리그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게 첫 계기였다. 코리아팀의 합류를 통해 (ABL이)국제적인 리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ABL과 코리아팀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코리아팀은 2018년 11월초에 개막하는 ABL 2018-19 시즌부터 합류하며 리그에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은 특별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what@osen.co.kr

[사진] ABL 코리아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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