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모함 랴오닝 남중국해 항행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해온 중국군은 이르면 2020년께 대만을 무력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시보(中國時報)는 20일 미국 USA 투데이를 인용, 미국을 대신해 아시아 태평양에서 군사대국을 지양하는 중국이 늦어도 2030년 이전에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 2020~2030년 사이가 중국의 '대만 침공'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10년'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현재 제네바 안보정책 싱크탱크 GCSP 연구원으로 일하는 제임스 파넬은 최근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을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파넬은 중국 군사력에 정통한 미국 제7함대 정보부 부국장을 역임한 해군 대령 출신이다.

그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인민해방군에 2020년까지 대만 침공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갖추라고 명령하는 한편 2049년에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천명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공산중국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49년에는 '대만 통일 대업'을 이루겠다는 선언이라고 파넬은 설명했다.

파넬은 2030년은 하나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대만 통일에 그치지 않고 최종 목표는 미국의 개입을 저지하고 나아가서는 아시아 태평양에서 미국을 내쫓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평가전략센터(IASC)의 리처드 피셔 연구원은 "중국군이 이르면 2020년 중반 대만에 대한 무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피셔 연구원은 그렇기에 미국이 대만에 공중급유기를 제공해 대만으로 하여금 인민해방군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만이 무력 점령당하면 중국의 '전략적 발판'으로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과 항공모함, 전투기 등을 대거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피셔 연구원은 전망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중국군이 대만 일부 위협 비행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주에는 러시아제 신형 전투기 수호이-35와 훙(轟)-6K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남북 양쪽에서 대만섬을 포위하듯이 비행하는 위력 시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스텔스 전투기 젠(殲)-20과 랴오닝(遼寧) 항모전단, 막 해상시험을 끝낸 제1호 중국 국산항모 002함까지 가세할 것으로 미국 군사전문가들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