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업원 탈북 모략극, 관련자 처벌하라"

조선일보
  • 박상기 기자
    입력 2018.05.21 03:00

    "남조선 JTBC가 낱낱이 폭로" 방송보도·일부단체 주장 내세워

    북한 조선중앙TV가 19일 중국 내 북한식당 여종업원 탈북이 한국 정부가 기획한 것이라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대변인의 주장을 보도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9일 중국 내 북한식당 여종업원 탈북이 한국 정부가 기획한 것이라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대변인의 주장을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북한은 19일 중국 내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의 탈북이 한국 정부가 기획한 것이라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대변인은 "얼마 전 남조선 유선종합방송 JTBC는 '북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사건'이 조작한 모략극이며 강제 유인 납치되었다는 것을 낱낱이 폭로하였다"며 "남조선 당국은 박근혜 정권이 감행한 전대미문의 반인륜적 만행을 인정하고 사건 관련자들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TBC 보도와 일부 단체들의 주장을 탈북 여종업원 북송(北送) 요구의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국정원 기획 탈북설'은 그간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2016년 탈북 당시부터 주장해 왔던 논리다. 북한은 여기에 JTBC 보도를 내세워 우리 측 관련자 처벌까지 요구한 것이다. 지난 10일 JTBC는 종업원들과 함께 탈북한 북한 식당 지배인 허강일씨 인터뷰를 보도했다. 허씨는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종업원들까지 데리고 오면 보상하겠다고 자신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고향에 가고 싶다는 여종업원들 인터뷰도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여종업원은 NGO 단체에 "고향과 부모님이 그립다는 일반적인 얘기를 북 송환으로 확대 해석했다"며 신변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이 보도 이후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 등을 국정원법 위반과 체포·감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민변은 "(종업원 탈북이) 2016년 총선 승리를 위한 (국정원의) 납치극이었다는 게 밝혀졌다"며 "국정원이 천인공노할 범죄를 자행했다"고 했다.

    법원은 2016년 민변이 종업원들의 자발적 탈북이 맞는지 의심된다며 낸 '인신 보호 청구'를 각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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