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원랜드 채용 청탁' 권성동 의원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8.05.19 14:00

19일 검찰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부당한 채용청탁 혐의 등으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인턴 비서 등 10명 이상을 채용하도록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사장은 청탁 대상자의 합격을 위해 면접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다.

▲검찰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19일 청구했다. 권의원은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DB

당초 이 사건은 춘천지검이 수사했지만, 수사과정에서 외압이 행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2월 독립된 수사단(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이 구성됐다. 이 과정에서 춘천지검에서 강원랜드 재수사를 담당했던 안미현 검사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강원랜드 수사 과정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문 총장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사단도 같은 날  문 총장의 개입으로 권 의원에 대한 영장 청구가 일시 보류됐다고 주장했다. 문 총장이 수사의 전권(全權)을 수사단에 주겠다고 해놓고서 지난 1일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서 수사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수사 과정을 문제 삼아 검찰총장을 향한 폭로가 검찰 내부에서 나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검찰은 수사외압 논란이 마무리되자,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영장청구에 대검찰청 간부를 통해 춘천지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는 제외됐다. 검찰 전문자문단은 이날 새벽 심의를 마친 뒤 “수사외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 등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제시했다.

권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회기 중인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려면 현행범이 아닐 경우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동의안은 본회의 첫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으로 표결 처리하게 된다.

앞서 같은 당 염동열 의원에 대해서도 지원자 수십 명을 부당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청탁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지금까지 한 달 이상 영장 심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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