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땅콩 회항' 27억9000만원 과징금

조선일보
  • 홍준기 기자
    입력 2018.05.19 03:02

    국토부 "총수 일가가 안전 위협" 과징금 액수 50% 가중해 결정
    3년5개월 '늑장 징계' 내부 감사

    국토교통부는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 대한항공에 27억9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국토부는 18일 행정처분 심의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운항 규정을 위반했고, 회사 차원에서 거짓 서류 제출·답변으로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국토부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총수 일가의 부당한 지배권이 항공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과징금을 18억6000만원에서 50% 가중해 27억9000만원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서도 국토부 조사 과정에서 일부 거짓 진술을 하고 객실담당 사무장 등에게도 거짓 진술을 하도록 압박했다는 이유로 15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여운진 전 대한항공 상무에게도 "사무장 등에게 조 전 부사장의 욕설·폭행 등에 대해 국토부에 진술하지 않도록 회유·협박한 것이 안전 규정 위반이라고 볼 수 있다"며 15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국토부는 또 3년 5개월이 지난 시점에야 행정처분이 내려져 '늑장 징계' 논란이 일자 업무처리 과정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는지 내부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진에어에서 어떤 직책도 담당하지 않던 기간에도 75건의 진에어 내부 문서를 결재하는 등 비정상적인 회사 운영을 한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는 그룹 지배구조상의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해 이를 공정거래위원회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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