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꿈의 무대 입성한 '파리채 블로킹'

입력 2018.05.19 03:02

박지수, WNBA 정규리그 입성… 한국선수론 정선민 이후 15년만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19번 달고 개막 11인 명단에 이름 올려
"내 인생 중 하나의 목표 달성"

'한국 여자 농구의 미래' 박지수(20·196㎝·사진)가 꿈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정규 리그에 입성했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 소속된 박지수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발표된 팀의 2018시즌 개막 11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WNBA 코트를 정식으로 밟는 것은 2003년 시애틀 스톰에서 뛴 정선민(44) 신한은행 코치 이후 박지수가 두 번째다.

박지수
박지수는 이날 자기 인스타그램에 에이시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사진과 '내 인생 중 하나의 목표 달성 #LVAces #19'라는 짧은 글로 WNBA 데뷔 소감을 밝혔다. LVAces는 팀 이름의 약칭이고, 19는 그가 국내 소속팀 KB스타즈에 이어 에이시스에서도 달게 된 등 번호다. 그는 본지와 모바일 메신저 인터뷰에서 "정규 리그에서 얼마나 많이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지수는 테스트 격인 두 차례 시범 경기에선 모두 20분 넘게 출전했다. 그러나 정규 리그에서도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골밑을 책임지는 센터인 박지수는 같은 포지션의 에이자 윌슨(22·193㎝), 켈시 본(27·193㎝), 캐롤린 스워즈(29·198㎝) 등과 경쟁해야 한다. 윌슨은 여자 대학 농구 최고 선수로 평가받으며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됐고, 본은 지난 4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평균 9.4점 5.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수는 배구 선수 출신인 어머니 이수경(50)씨와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생활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아직 영어가 부족해 팀 선수들과 같이 놀 정도는 아니지만 다들 잘 챙겨준다"며 "블로킹을 앞세워 미국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박지수는 큰 키와 긴 팔로 슛을 막아내는 '파리채 블로킹'이 주특기다.

에이시스의 개막전은 오는 21일 오전 2시 코네티컷 선과의 원정 경기다. 우리은행 우승 멤버로 활약했던 존쿠엘 존스와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던 엘리사 토마스가 코네티컷 선 소속이다. WNBA는 12팀이 34경기씩을 치르며 동부지구(6팀)와 서부지구(6팀) 상위 4개 팀씩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 최종 승자를 가린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