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칸 인터뷰③]'버닝' 유아인 "동시대 고된 청춘의 모습 그리고 싶었다"

입력 2018.05.18 16:58

[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배우 유아인이 '버닝'에서 공허한 청춘을 연기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8일(현지시각) 오전 프랑스 칸 마제스틱 비치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 제작) 한국 매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유통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설가를 꿈꾸는 무력하고 가난한 청춘인 종수 역의 유아인, 어느 날 나타난 종수 앞에 돈과 여유를 모두 갖춘 미스터리한 남자 벤 역의 스티븐연, 종수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그가 사랑하는 여자 해미 역의 전종서,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유아인의 극중 종수의 한껏 움추린 몸과 걸음걸이에 대해 "특히 몸의 움직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휘청이는 청춘을 몸의 움직임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중심이 흔들리는 맥없는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시각적으로도 갈대처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흔들리는 몸까지 시나리오에 표현되어있진 않았지만 그냥 내 생각에 그게 인간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가했다. 그냥 털레털레 걷는 모습. 그게 좀 사실적인 인간이라 생각했다. 그게 종수에 어울리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요즘 시대의 고된 청춘을 연기하고 이해하는 것에 대해 친한 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취업난을 겪어보진 않았지만 10대때 일을 시작해서 직업인으로 살아오면서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익스트림한 감정의 문제라던가.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며 "그런데 제 개인적인 경험에 기인해서 종수를 표현하는 게 아니라 동시대의 청춘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동생뻘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하고 마음을 열고 사적으로 다가갔다. 원래 친한 사람들이 다 형 누나들었는데 지금은 동생들과 친해지며 취재 아닌 취재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연), 해미(전종서)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불타버린 청춘의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공개되자마자 유력 영화지에서 최고 평점을 받고 세계 영화인과 언론의 극찬을 이끌며 황금종려상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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