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北 태도 돌변 배후설에 "한반도 문제 입장 일관"

입력 2018.05.18 18:16

루캉 외교부 대변인, 北 체제 보장 트럼프 언급에는 "정확한 태도"평가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체제 보장을 언급한 것을 두고 정확한 태도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중국은 북한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미북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태도가 돌변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배후론'을 제기한 데 대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반발하는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적용하지 않고, 체제 보장을 언급한 것을 두고선 “정확한 태도”라고 평가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국가들이 이랬다 저랬다 입장을 바꾼다 하더라도 중국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안전문제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의 정당한 안전 우려를 포함해 각측의 우려를 균형있게 해결해야 한다”며 “미국이 (북한 체제 보장 언급을 통해)이 문제를 직시할 수 있게 된데 대해 중국은 기쁘고 안심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중국은 단계별로 동시에 일괄원칙하에 한반도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며 “매 단계에서 각측이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이 지속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이 서로 마주보고 가면서 상호 신뢰를 쌓고, 협상을 통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면서 공동으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추진하기를 계속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CCTV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개적으로 북한 체제 보장을 약속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리비아식 해법을 추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대목은 부각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의 회담 전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약(비핵화)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미국은 그(리비아)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며 “만약 합의한다면 김정은은 매우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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