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칸 인터뷰①]'버닝' 스티븐연 "배우도 가진 게 많은 기득권자라 생각해"

입력 2018.05.18 17:03

[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배우 스티븐연이 출연작 '버닝'에 쏟아지는 호평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18일(현지시각) 오전 프랑스 칸 마제스틱 비치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파인하우스필름 제작) 한국 매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유통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설가를 꿈꾸는 무력하고 가난한 청춘인 종수 역의 유아인, 어느 날 나타난 종수 앞에 돈과 여유를 모두 갖춘 미스터리한 남자 벤 역의 스티븐연, 종수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그가 사랑하는 여자 해미 역의 전종서,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스티븐연은 칸 에서의 '버닝'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 "정말 기분이 좋다.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의 힘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 감독님 영화를 보면 한국적인 코드 안에서 유니버설 코드도 함께 들어있다. 이 뿐만아 이나라 인간적 모습을 폭넓게 보여준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극중 싸이코패스 성향의 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 "싸이코패스는 연기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들은 룰이 없다. 그냥 이사람은 카오스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표현하면 됐다. 오히려 연기하기 가장 어려웠던 건 이 사람의 외로움을 나타내는 것이였다. 벤만이 가지고 있는 외로움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븐연은 극중 벤 특유의 싸늘한 웃음 소리에 대한 설정에 대해 "웃음 소리에 대해서는 아시겠지만 시나리오에 정확한 워딩이 있었다 '소름끼치는 싸늘한 웃음'이라고. 감독님께서 정확한 디렉팅은 없었지만 제가 어떤 느낌인지 해석해서 연기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븐연은 "제가 이 작품이 일종의 용기를 주는 영화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이창동 감독님이 제가 영화의 해석을 열어주셨다는 것에 있다. 그게 감독님이 가장 큰 장점인것 같다. 벤의 감정이나 외로움을 감독님이 일일이 설명하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벤이 느끼는 외로움이 제가 스스로 느끼도록, 느껴서 소화하도록 하게 해주셨다. 저라는 사람이 벤과 백프로 똑같을 순 없지만 저도 이 벤을 이해할수있도록 감정을 느끼려고 했다. 감독님께서 성격의 미묘함을 저와 맞춰서 만들어나가는 좋은 조건을 만들어 주셨다. 저도 배우라는 제 직업상 가진 게 있는 기득권자라고 생각한다. 그게 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민권자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와 벤의 비슷한 부분을 맞춰 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 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연), 해미(전종서)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불타버린 청춘의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작품이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공개되자마자 유력 영화지에서 최고 평점을 받고 세계 영화인과 언론의 극찬을 이끌며 황금종려상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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