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진출한 韓 10대 야구선수, 데이트폭력 혐의로 피소

입력 2018.05.18 15:08

조선DB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현직 야구선수가 국내에서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야구선수 A(19)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B씨(19)의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여자친구였던 B씨의 목을 조르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달 서울의 한 경찰서에 고소장을 냈고, 최근 사건 발생지인 대구로 넘어왔다. 경찰은 A씨 가족을 통해 A씨의 귀국을 설득하고 있다. 대구 출신인 A씨는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실력 있는 유망주로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B씨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화가 난 A씨가 길거리에서 등을 발로 차고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의 시선이 부끄러워 일단 ‘조용한 데 가서 이야기하자’고 달랬다”며 “(인적이 드문 건물 복도로 이동했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A씨가 내 머리채를 잡고 계단 쪽으로 밀어뜨렸다. 주먹으로 어깨를 때리고 목까지 졸라 잠깐 기절했는데, 깨어나자마자 또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B씨는 “당시 남자친구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힘든 시기였다. ‘스트레스받아서 그런 걸 거야’ ‘날 정말 좋아하면 고치겠지’ 하며 그의 행동을 이해하려 했고, 수차례 다시 만났다”고 했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은 계속됐다고 B씨는 주장했다. B씨는 “전 남자친구의 얼굴이 붉어지다 못해 보라색이 되면 ‘정말 화가 났다’는 신호였다. 그게 너무 두려웠다”며 “그만 만나자고 하면 자꾸 ‘자살한다’고 말해 헤어지지도 못했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때는 ‘나 때문에 정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까 봐’ 무서웠다”고 했다.

두 사람은 A씨가 미국으로 간 이후인 지난달 초 헤어졌고 B씨는 인스타그램에 ‘교제 내내 데이트폭력에 시달렸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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