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검사에 '폭탄 선물' 제안"…檢 "수사 축소는 사실무근"

입력 2018.05.18 11:30 | 수정 2018.05.18 11:57

‘민주당원 여론 조작’ 사건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가 옥중편지를 통해 검찰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수사를 축소하려 했다고 밝힌 데 대해 검찰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지난 5월 2일 ‘드루킹’으로 알려진 김동원씨가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조선DB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18일 서울중앙지검 13층 브리핑실에서 “드루킹의 요청으로 지난 14일 수사와 공판을 담당하는 임모 부부장검사가 드루킹을 면담했다”며 “드루킹은 당시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검사님께 ‘폭탄 선물’을 드릴테니 자신의 요구 조건을 들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드루킹이 당시 면담 검사에게 “현 상태에서 재판을 빨리 종결시켜 바로 석방될 수 있게 해주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범행가담 사실을 검찰 조사로 증언해 검찰에 수사 실적을 올려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윤 검사는 그러나 이에 대해 “면담 검사(임 부부장검사)는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축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경찰에 그런 지시를 하는 등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에 드루킹은 “검찰이 자신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17일로 예정된 경찰 조사에서 폭탄 진술을 하겠으며, 변호인을 통해 조선일보에 다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에 대해서도 “드루킹의 요구 조건을 받아 수사를 축소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단해 댓글수사 축소 요구를 들어줄 수 없으니 경찰에 가서 사실대로 진술하고 알아서 하라는 취지로 답변하고 돌려보냈다”며 “뭔가 이상해 면담 검사는 추가 질문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밖에 다른 피고인 조사시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검찰 측은 당시 드루킹과의 면담 상황은 모두 영상 녹화·녹음했다면서 향후 필요하면 녹음파일 내용을 공개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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