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승용차 밑에 깔린 중학생, 시민들이 구했다

  • 뉴시스
    입력 2018.05.17 17:33

    /첨부용/김재형
    17일 오전 8시20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중학교 정문 앞.

    일상적으로 등교하던 A(14)군 등 남학생 4명 앞으로 아반떼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다.

    학교 안에서 철제 펜스를 뚫고 나온 이 차량은 교문 바로 옆 인도를 걷던 학생들을 순식간에 덮쳤다. 운전자는 이 학교 여교사 B(49)씨였다.

    이 사고로 A군이 차량 밑에 깔렸다.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친 A군의 의식은 없었다. 이 때 주변 식당에서 일하던 김재형(45)씨 등 시민 10여명이 뛰쳐나왔다.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힘을 합쳐 1.2t 승용차 앞 부분을 들어 올려 김씨가 A군을 차 밑에서 끌어냈다.

    119구조대에 의해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 옮겨진 A군은 응급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나머지 학생 3명도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려 나가보니 여러 학생들이 쓰러져 있었다"며 "다른 시민들이 도와줘 A군을 구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인'이라고 불리는 자체가 부끄럽다"며 "학생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보면 누구나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사고를 낸 교사 B씨는 경찰에서 "전면 주차를 하려는데 갑자가 차가 튕겨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 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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