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친필 원고, 중국 경매 시장에 1억7000만원에 나와

입력 2018.05.17 16:15

‘자본론’을 통해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주장한 칼 마르크스의 친필 원고 한 장이 15만7000달러(약 1억7000만원)에 중국 경매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이번 경매를 맡은 중국 경매업체 베이징광스(匡時)국제경매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마르크스가 영국 경제학자 제임스 윌리엄 길버트의 ‘은행실용업무개론’의 서평으로 작성한 원고가 경매에 부쳐진다.

2018년 5월 19일~21일 시작가 1억7천만원에 경매에 부쳐질 마르크스의 친필 원고. /베이징광스국제경매 홈페이지 캡처
이 친필 원고는 마르스크가 1850년부터 1853년까지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면서 썼던 24권의 미출판 원고 중 하나로 영어와 독일어로 작성됐다. 마르크스는 이후 자본론 3권에서 길버트의 ‘은행실용업무개론’을 중요한 참고 자료로 언급한 바 있다.

이 원고의 현재 소유자는 중국 사업가이자 수집가 펑룬이다. 마르크스의 ‘광팬’으로 알려진 그는 1990년대 부동산개발업과 금융업 및 각종 투자로 중국 신흥부자가 됐다. 펑룬은 대만 수집가로부터 이 원고를 구입했으며, 이번 경매 수익금을 역사 연구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원고도 나올 예정이다.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친구이자 ‘공산당 선언’의 공동 저작자이다. 엥겔스의 친필 원고는 1862년 독일의 한 신문에 크림전쟁의 세바스토폴 점령에 관한 내용을 기고한 글이다.

SCMP는 “마르크스가 일생의 대부분을 가난하게 살았지만, 이제는 그의 친필 원고 한 장이 무려 15만7000달러 가치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마르크스는 1881년 런던에서 숨을 거둘 당시 250파운드(오늘날 2만8750파운드·4200만원 가치)의 재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분야에서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중국에서도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는 여전히 중요한 이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은 올해로 마르크스 탄생 200년을 맞아 마르크스 청동상을 마르크스 생가가 위치한 독일 트리어시에 선물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마크르스의 이론은 여전히 전적으로 옳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