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는 질투하지 않는다"

    입력 : 2018.05.17 13:55 | 수정 : 2018.05.17 13:57

    "실리콘밸리는 질투하지 않습니다."

    지지 왕 UC버클리 산업공학과 교수(버클리 부트캠프 대표)는 17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주최 '제9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의 '기업가정신&혁신문화와 사고' 세션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지 왕 교수는 글로벌 기업가 정신과 혁신 방법론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지지 왕 UC버클리 산업공학과 교수가 17일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김덕호 인턴기자
    지지 왕 교수는 "한 명이 잘되면 모두가 실패하길 바라기 마련이지만, 실리콘밸리는 질투의 강도가 약하다"며 "누군가 성공하면 '나한테 투자할 돈이 생겼네'라며 기뻐한다"고 했다.

    지지 왕 교수는 질투하지 않고 지원하는 사고방식 덕분에 건전한 문화가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투는 팀 문화를 망치기 마련"이라며 "모든 구성원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문화가 오늘날 실리콘밸리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윈-윈(winwin)'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도 한몫한다. 지지 왕 교수는 "실리콘밸리에서는 타인에게서 뭘 얻을 수 있는지를 따지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위해 뭘 해줄 수 있느냐를 본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을 예로 들며 "그루폰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상품이나 모델이 최신이어서가 아니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든 사람이 윈-윈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 직원, 생산자 모두가 이득을 얻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지 왕 교수는 혁신이 리더로부터 이뤄진다는 믿음을 버리라고도 조언했다. 그는 "혁신은 바닥에서 시작한다"면서 "구글 수익의 85%를 책임지는 '구글애드' 사업은 엔지니어들이 시작한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에서는 모두가 열려 있다. CEO에게 바로 말을 걸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지 왕 교수는 이를 위해 신뢰를 필수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모든 매니저가 개방과 공유를 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열려 있고 투명해야 한다"고 했다.

    지지 왕 교수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패를 감수하는 위대한 시도를 해야만 한다"며 "편안하게 여기는 영역에서 벗어나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도 실리콘밸리에서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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