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학공장서 염소가스 누출...사고 피해자 13명

입력 2018.05.17 13:54

17일 오전 9시 59분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현재까지 1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사고 발생지 근처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공장 근처 고물상 등 현재까지 13명이 피해를 입었다”며 “사고 발생지 주변에 공장이 밀집해있어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17일 오전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추가 누출을 막고 있는 모습./울산 남부소방서 제공
전모(29)씨 등 부상자들은 “눈을 못 뜰 정도로 따갑고, 악취가 심하다”며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소가스는 흡입시 각막과 호흡기관 등에 영향을 미쳐 폐부종이나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까지 중상을 입은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배관에서 누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탱크로리 차량에 담긴 염소가스를 공장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배관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45분쯤 염소가스 차단 조치를 마쳤다. 울산시소방본부는 특수화학구조대 등을 보내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중화 작업을 벌였다.

염소는 ‘고부가 CPVC(염소화 폴리염화비닐)’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가스다. 기존 PVC에 염소 함량을 높인 것으로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해 소방용, 산업용 특수 배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고 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이 기술의 국산화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염소가스 누출량, 피해 규모,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17일 오전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된 사고와 관련,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추가 누출을 막기 위한 대책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울산 남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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