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의 극찬 "교체할 필요가 없더라"

  • 뉴시스
    입력 2018.05.17 02:03

    인사말 하는 서정원 감독
    "오늘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짜릿한 뒤집기로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행 티켓을 거머쥔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활짝 웃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이날의 수원은 내용과 결과 모두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다.

    수원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울산 현대를 3-0으로 꺾었다. 지난 9일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한 수원은 1,2차전 합계 3-1로 8강 티켓을 가져갔다. 수원이 이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서 감독은 "2차전을 준비하면서 상당히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끼리 간절하게 뭔가 보여주자고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미팅도 많이 했다.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은 전반 26분 김건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5분 뒤 김건희의 두 번째 골로 1,2차전 합계 스코어마저 뒤집었다. 후반 15분 신화용의 페널티킥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수원은 울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 승리를 지켰다. 바그닝요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대승을 자축했다.

    서 감독은 "3장의 교체 카드가 있었는데 교체할 선수가 안 보였다. 11명 중 끝까지 나쁜 선수가 없었다. 이런 경우는 지도자를 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 그 정도로 선수들이 간절했다"고 칭찬했다.

    수원 코칭스태프는 앞서 치른 울산과의 두 차례 맞대결을 철저히 복습했다. 별다른 위기 없이 대승을 챙길 수 있었던 것도 분석의 힘이었다. 서 감독은 "울산은 빌드업시 측면 있는 선수들이 안쪽으로 들어와서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에서 공을 받는다. 그것만 봉쇄하면 허를 못 찌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1차전에서도 잘 됐지만 한순간 수비 조직이 무너져서 골을 내줬다. 오늘 그런 실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궂은일을 도맡은 베테랑 조원희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어린 선수들이 본 받을만한 선수다. 정말 준비를 많이 한다. 대구전이 끝난 뒤 다들 식사를 천천히 하고 집에 갈 때 홀로 숙소에 남아 냉탕과 온탕을 오가더라. 어린 선수들이 맘을 놓지 못하게 하는 본보기가 되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아시아 정복의 기회를 맞이한 서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때 안 된 부분을 가다듬겠다. 7년 만에 8강에 갔으니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부족한 포지션은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아쉬움은 있지만 진 것에 대해서는 이유가 없다. 작년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결승에 가려고 집중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 "잘 추슬러서 K리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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