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도 연기되나

조선일보
  • 김명성 기자
    입력 2018.05.17 03:00 | 수정 2018.05.17 07:40

    [6·12 美北정상회담]

    北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 여파… 6·15 공동행사 등 차질 가능성

    북한이 16일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 연기를 통보해 옴에 따라 남북이 진행하려던 각종 회담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국제적 이벤트로 준비하고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도 예정대로 열릴지 관심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일정에는 변동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관련 부처에서 그렇게(변동이 없다고) 파악하고 있고, 청와대에서 보는 것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23~25일 중에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북한은 한·미·중·러·영 등에 취재를 허용하겠다면서 한국에 대해 '통신사와 방송사 중 각 1곳'으로 제한해 취재기자 선발 절차가 이날 진행됐다. 정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일정에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의견 충돌이 있지만 판을 완전히 깨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6·15 민족 공동 행사를 비롯해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논의할 체육회담 등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된 일정을 잡기 위해선 북한이 이날 무기 연기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선행돼야 한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 다시 남북 고위급회담 일정을 잡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그렇게 된다면 10년 만에 열리는 6·15 공동 행사는 협의·준비 기간이 짧아 규모가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통상 준비 기간이 2~3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개최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말이 나온다. 남북 장성급회담은 판문점 선언에 '5월 개최'로 명시됐지만 이행되지 못할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조속한 고위급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통지문을 이날 중 북측에 발송했다.


    황영조보다 느린 北철도… 새로 깔면 158조원 든다 이진석 논설위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