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모드 靑 "좋은 결과 위한 진통"… 남북정상 핫라인 통화는 3주째 조용

조선일보
  • 이민석 기자
    입력 2018.05.17 03:00 | 수정 2018.05.17 07:42

    [6·12 美北정상회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핫라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및 "미·북 정상회담 재고려" 발표에 대해 "지금의 상황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진통이라고 본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오전 참모진 회의에서도 신중하게 반응하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0시 30분 북측으로부터 고위급회담 연기 전통문을 받은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안보실은 통일부·외교부·국방부 등과 전화 통화로 대응책을 논의했다. 오전 열린 참모진 회의에서는 북한의 '돌발 행동'에 대해 "핵 노선 포기에 대한 군부 반발을 의식한 북한 내부용 메시지" "미국에 대한 협상력 제고 목적" 등의 분석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고위급회담이 취소됐지만,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핫라인(직통전화·사진) 통화는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엔 4·27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통화를 하기로 했지만, 핫라인 개통 3주가 지나도록 정상 간 통화가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안팎에선 "고위급회담이 갑자기 연기된 만큼 이날 핫라인이 가동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일정 연기 문제를 계기로 남북 정상이 첫 통화를 하게 될 경우 핫라인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데다가 사안이 더 심각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고 했다. 북한이 맥스선더 한·미 훈련이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야당에선 "미·북이 비핵화 주도권을 잡으면서 문 대통령이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청와대는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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