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항경찰의 결기 "남중국해 셔츠 벗어라"

입력 2018.05.17 03:00

中 단체 관광객에게 요구

베트남의 한 공항에서 남중국해를 중국 영해로 표시한 티셔츠를 입고 입국하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
/베트남 영자지 VN익스프레스
베트남의 한 공항에서 남중국해를 중국 영해로 표시한 티셔츠를 입고 입국하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사진〉에게 현지 경찰이 셔츠를 벗으라고 요구한 일이 알려져 양국 네티즌 간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베트남 남부 캄란 공항에 등 쪽에 큼지막한 중국 지도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중국 관광객 14명이 도착했다. 이 지도에는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의 근거로 일방적으로 내세우는 남해구단선이 눈에 띄게 표시돼 있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베트남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 의미를 알아볼 수밖에 없는 노골적인 지도였다.

결국 입국심사장에서 문제가 됐다. 한 공항 경찰이 인솔자에게 "티셔츠를 벗어라"는 명령을 내리고 셔츠를 전부 자신에게 제출할 것도 요구했다. 관광객들은 티셔츠를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을 수밖에 없었다.

일부 중국 매체들이 이번 소동을 보도하자 중국 네티즌들도 들고일어났다. "중국 것을 중국 것이라고 하는데 왜 시비냐"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베트남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한 해 400만명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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