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아이 낳은 것… 김건모·지상렬 보면 '애부터 낳으라' 말하죠ㅋㅋ"

조선일보
  • 김재곤 기자
    입력 2018.05.17 03:00

    [아이가 행복입니다]

    - 가수 노사연의 아들 사랑
    "전성기 때 아무리 늦게 귀가해도 아들 데리고 자는 건 꼭 지켰죠
    그렇게 형성된 母子간 친밀감이 아이가 바르게 큰 바탕 된 것 같아"

    "애가 정말 얼굴도 작고 매력이 있어요. 어때요, 훈남 아닌가요?"

    가수 노사연씨는“요즘 기회만 있으면 주변에 아이를 낳으라고 권한다”고 했다.
    가수 노사연씨는“요즘 기회만 있으면 주변에 아이를 낳으라고 권한다”고 했다. 지난 1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노씨는“목숨까지 주고 싶은, 그런 사랑이 흐를 수 있는 게 자식”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지난 11일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노사연씨는 휴대폰에 담긴 아들 사진을 연신 보여주며 자랑했다. 유명 가수 이전에 평범한 엄마였다. 이번에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아들 동헌(23)군이 졸업식 때 상을 받아 "대학총장이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는 얘기를 전하면서는 하회탈 같은 웃음을 지었다. 노씨는 방송에 출연해서도 "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우리 아들 낳은 일" "우리 부부에게서 나올 수 없는 최고의 작품, 가히 DNA 혁명"이라고 하는 등 아들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노씨는 "지나고 보니 돈이나 명예 같은 건 다 없어지고 지나가는 것"이라며 "자식만큼 생생하게 생명의 감사를 느끼게 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늦게 귀가해도 아들 데리고 자

    아들이 태어났을 때 노씨는 가수와 방송인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자연히 아이 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 노씨는 "처음엔 일하러 나갈 때 '엄마 가지 마'라고 울던 아이가 나중엔 포기를 하더라"며 "어린 아이지만 맘 속에 금이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연·이무송씨 가족이 결혼 10주년 즈음 찍은 사진.
    노사연·이무송씨 가족이 결혼 10주년 즈음 찍은 사진. /노사연씨 제공
    대신 한 가지 원칙을 세워놓았다. 아무리 늦게 귀가하더라도 아들을 데리고 자는 것이었다. 새벽 2시든 3시든 집에 돌아오면 아이를 돌봐주던 할머니 방에서 잠든 아이를 데려와 품에서 재웠다. 보모 할머니가 "애를 놓치지 않으려면 꼭 데리고 자야 한다"고 하기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일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렇게 형성된 모자간 친밀감이 아들이 안정적으로 자란 바탕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엄마는 아들을 믿어" "너는 잘될 거야" "엄마·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같은 말을 입버릇처럼 해준 것도 아이가 자라면서 자신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주변에 "더 낳아라" 출산 전도

    노씨는 노래 '만남'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지난 1994년 가수 이무송씨와 결혼했다. 결혼 8개월 만에 임신해 이듬해 아들 동헌군을 낳았다. 스스로 '임신 체질'이라고 할 정도로 임신 과정도 순탄했다. 자연히 둘째도 생기겠거니 생각했는데, 어느덧 무소식 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듯싶었다. 병원을 찾았더니 자연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5년에 걸쳐 인공수정에 시험관 시술까지 시도하며 둘째를 가지려고 했지만 결국 뜻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노씨는 "한번은 아이가 생겼었는데 그걸 모르고 비행기를 탔다가 자연 유산이 됐다고 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같은 아쉬움을 다른 사람을 통해 풀려는 듯 노씨는 요즘 기회만 있으면 주변에 아이를 낳으라고 권한다. "주변에 '결혼 안 했어도 먼저 애부터 낳으라'고 해요. (개그맨) 지상렬씨한테는 방송에서도 '결혼 안 하고 뭐 하냐'고 타박했는데, 특히 친한 동생인 (가수) 김건모, 지상렬 두 사람은 (결혼해서 아이를 낳도록) 책임져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이미 다둥이를 뒀더라도 예외가 아니다. "합창단 일로 거의 매주 보는 (개그우먼) 지선이나 (그룹 V.O.S 멤버) 지헌이한테는 한 명씩 더 낳으라고 한다"고 했다. 김지선씨와 박지헌씨는 각각 4명,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노씨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게 고생스러워 보이지만 그 속에 기쁨이 있다"며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내 목숨까지 주고 싶은, 그런 사랑이 흐를 수 있는 게 자식"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할 때쯤 기자에게도 당부했다. "(집에 가서) 노사연씨가 그러더라고 해요. 제가 고기 먹고 (힘내서) 제일 잘한 게 아이 낳은 거예요. 둘째 꼭 낳으세요."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