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 그린 18세기 佛畵 '봉은사 시왕도'의 귀환

조선일보
  • 유석재 기자
    입력 2018.05.17 03:00

    해외로 유출됐던 18세기 조선 불화(佛畵) '봉은사 시왕도(奉恩寺十王圖)'가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최근 미국 경매에서 낙찰받은 이 그림을 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이 그림은 이날 오후 원래 봉안처인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돌아갔다.

    16일‘봉은사 시왕도’를 보고 있는 설정 스님.
    16일‘봉은사 시왕도’를 보고 있는 설정 스님. /장련성 객원기자
    '시왕도'는 저승 세계를 관장하는 10대 왕의 재판과 지옥에서 벌을 받는 망자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이번에 돌아온 '봉은사 시왕도'는 1777년 승려 화가 인종·영인·도준 등이 비단 바탕에 채색한 작품으로 크기는 가로·세로 각 117.2㎝다. 이 작품은 1950~60년대 국외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경매 시장에 이 그림이 나온 것을 확인한 것은 지난해 4월. 유물을 확인한 조계종은 문화재청·봉은사 등과 환수 추진단을 구성해 지난달 24일 경매에서 사들였다. 모두 네 점으로 이뤄진 '봉은사 시왕도'는 현재 동국대 박물관이 두 점, 국립중앙박물관이 한 점을 소장하고 있다. 조계종이 '네 점의 그림을 봉은사로 모아야 한다'며 반환을 요구할 경우 갈등 요인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조계종 측은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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