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 진출' 서정원, "지도자 인생 최고의 경기. 선수 모두 잘했다"

  • OSEN
    입력 2018.05.16 22:22


    [OSEN=수원, 이인환 기자] "누구를 교체해야 하는데 모두 잘해줘서 고민이 될 정도."

    수원 삼성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김건희의 멀티골과 바그닝요의 추가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는 울산이 수원을 1-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1, 2차전 모두 합계에서 3-1로 앞서며 8강에 진출했다. 수원이 ACL 8강에 오른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기분이 너무 좋다. 2차전을 준비하면서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간절하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 전북 현대전에서 보여준 모습을 홈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 모두 미팅도 많이 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것이 이날 경기력에서 잘 나타났다. 누구를 교체해야 하는데 모두 잘해줘서 고민이 될 정도였다. 모든 선수가 잘했다. 지도자를 하면서 이렇게 선수들이 간절하게 뛴 경기는 처음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정원 감독은 "울산과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서로 장단점을 다 파악했다고 생각했다. 경기 전까지 계속 고민한 끝에 라인업을 작성했다. 경기장 내에서 기본에 충실하게 하려고 했다. 컴팩트있는 플레이를 너무 잘했다. 세컨볼 싸움에서 모두 승리했다. 체력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컴팩트있게 플레이하면서 상대를 제어했다"고 승리 비결을 귀뜸했다.

    이날 히어로는 김건희였다. 오는 28일 입대하는 김건희는 마지막 홈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서정원 감독은 "건희랑 미팅도 많이 했다. 사실 건희가 너무 힘들어했다. 이번 시즌 앞두고 많이 못 나올 것 같다고 고민이 많았다. 거기다 U-23 대표팀에서도 잘 못하다 보니 많이 힘들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 생각대로 안되니 너무 힘들어했다.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도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다 보니 그런 고통이 건희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몸도 계속 좋고 2골이나 넣었다. 이 기세라면 U-23 대표팀에도 충분히 승선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정원 감독은 "울산은 측면 빠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격한다. 측면 선수들이 올라와서 공을 잡고 빌드업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양쪽 풀백의 오버래핑도 사전에 차단했다. 1차전에서도 잘 준비했지만 수비 조직이 한 번 무너져서 골을 먹었다. 하지만 2차전서는 실수를 하지 않아 상대 빠른 선수를 완벽하게 제어했다"고 강조했다.

    선발 출전한 노장 조원희는 부지런하게 뛰며 중원을 장악했다. 서정원 감독은 "원희는 정말 좋은 선수다.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 대구 FC 전에 풀타임 하고 나서도 남아서 몸 관리를 했다. 어린 선수들한테 모두 모범이 됐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도 선배들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운다. 그런 선수를 안 쓸 수가 없다. 젊었을 때 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서정원 감독은 "남은 포항전이 끝나면 월드컵 휴식기다. 7년 만에 ACL 8강에 오른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부족한 포지션은 보충하고, 안된 부분을 가다듬겠다. 휴식기를 잘 활용해서 7월 ACL 준비 착실히 하겠다
    "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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