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교사가 女제자 성관계·임신·낙태"…SNS 폭로

입력 2018.05.16 22:25 | 수정 2018.05.16 23:09

고등학교 남성 교사가 여고생 제자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고 제자가 스무살이 되자 임신까지 시켰다는 폭로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해당 학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내사에 착수했다.

2016년 부산의 한 여고를 졸업했다는 A씨는 스승의 날이던 이달 15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아무렇지 않게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B씨를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어서 이 글을 쓴다”며 2~3학년때 담임 교사이던 B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 내용을 적었다.

일러스트=김성규 기자
A씨는 “공부 잘하는 학생만 챙기는 다른 교사와 달리 진정으로 학생을 생각하는 따뜻한 B씨에게 감동했고, 내 기분을 알아주는 사람이 처음이어서 너무 고마웠다”면서 “B씨를 잘 따르며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B씨 태도는 A씨의 졸업을 앞두고 돌변했다. A씨는 “B씨와 함께 야경을 보러 갔는데 그가 갑자기 뒤에서 나를 안았고, 차로 이동할 때도 엉덩이를 두드리면서 장난을 쳤다”며 “그 뒤로도 어두운 벤치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다가 키스했다”고 말했다.

A씨는 “나는 여자중학교를 나오고 남자친구들과도 어울리지 않아 성적인 지식이 없었고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다”며 “그냥 어른들은 스킨십을 빨리 하니까 내가 이해를 해야 하는 줄 알았다”고 적었다.

이후 B씨는 편하게 쉬고 싶다며 A씨를 모텔로 데려가 강압적인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당시 나는 미성년자였고 거절했지만, 그가 다음에 또 성관계를 요구했다”며 “이때 신고를 했어야 하는데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 줄 알고 넘긴 게 너무 후회된다”고 전했다.

A씨가 스무살이 된 후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가졌다. A씨는 “내가 계속 무서워하고 아프다고 하니까 (B씨는) 본인을 그렇게 믿지 못하냐면서 욕하고 화를 냈다”며 “20살때 임신했고 우울증 증상도 심해졌다”고 말했다.

A씨는 “낙태 수술이 처음이라서 너무 무섭다고 하니까 그는 쌍커풀 수술도 해보지 않았느냐고 하더라”며 “수술 끝나고 나오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게임만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죽어버리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술 후 생리 양이 줄었고 틈만 나면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럽다”고 덧붙였다.

해당 여고는 이 게시물을 접한 뒤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B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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