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9년만에 잡았다

입력 2018.05.16 17:05 | 수정 2018.05.16 19:43

장기 미제(未濟)인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9년 만에 붙잡혔다. 그는 숨진 보육교사를 태웠던 택시기사였다.

경찰이 2009년 제주 보육교사 피살사건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연합뉴스
제주지방경찰청은 16일 오전 8시 20분쯤 경북 영주에서 살인 혐의 등으로 박모(49)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2009년 2월 1일 보육교사 A씨(당시 27세)를 자신의 택시에 태우고 제주시 애월읍으로 가던 길에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시신은 실종 일주일만인 2월 8일 제주시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서 발견됐다. 박씨는 사건 직후 유력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당시 경찰이 A씨의 사망시점을 2월 7~8일로 특정했고, 박씨가 해당 기간에 대한 알리바이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 발생 3년 만인 2012년 6월 수사본부가 해체됐다. 이후 사건은 9년간 미제로 남았다.

사건이 해결된 데는 과학수사 기법의 덕이 컸다. 지난달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동물을 활용한 실험 등으로 사망추정 시간을 2월 1일 새벽 3시부터 사흘 이내에 사망했다는 새로운 결론을 냈다.

는 피해자 사체가 발견된 시점인 2009년 2월 8일 24시간 이내로 사망했다는 당시 부검의 소견을 뒤집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실험으로 혼선이 빚어졌던 사망시간을 명확히 했다”면서 “이로 인해 박씨의 알리바이도 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의 압송이 이뤄지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시키고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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