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부르는 수비" 조성환 코치가 본 두산 내야의 힘

  • OSEN
    입력 2018.05.16 03:03


    [OSEN=이종서 기자] "수비를 잘하면 이길 수는 없어도 지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두산 수비를 보니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 수비코치가 내야수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근 3년간 한국시리즈의 모두 진출한 두산의 힘 중 하나는 탄탄한 내야 수비다. 오재원과 김재호 베테랑 듀오가 중심을 잡은 가운데 허경민, 오재일 등 코너 내야수 모두 탄탄한 수비가 장점이다. 여기에 최주환, 류지혁을 비롯해 황경태, 이병휘 등 예비 수비 자원 역시 수비 하나만큼은 어느 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두산 내야진에 올 시즌 새롭게 수비 코치를 맡은 조성환 코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조성환 코치는 "정말 잘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준비 과정이 좋다. 기본적인 기량도 좋지만, 마음가짐이 정말 좋다. 특히 투수의 컨디션, 상대 타자의 성향에 따른 상황별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기량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1,2군 선수 가릴 것 없이 기본적으로 송구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던지는 능력이 좋은 만큼 포구에 신경만 쓴다면 그 이후 아웃카운트는 쉽게 잡을 수 있다. 그만큼 훈련 방향을 정하는 부분도 수월하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오재원-김재호 베테랑 듀오의 존재감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성환 코치는 "가령 주자 3루 상황에서 홈에서 승부를 봐야할 때면 지시를 하기 전에 미리 선수들이 전진 수비를 하며 움직여준다. 그 상황에 집중하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벤치에서 나오는 사인은 늦을 수도 있지만, 그 전에 움직여주며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벤치에 전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오)재원이나 (김)재호 모두 정말 필요한 선수"라며 "그렇기 때문에 후배 선수들이 보고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두산 내야진의 활약에 조성환 코치는 그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 하나를 바꾸게 됐다. 조성환 코치는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선수들에게 꾸준하게 이야기했던 것이 있다. 바로 수비를 잘하면 이길 수는 없지만, 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지지 않기 위해 수비 연습을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두산의 수비를 보면서 수비를 잘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고, 또 경기에 집중하고 몰두하는 모습이 발휘된다면 승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산은 지난 15일 '명품 수비' 하나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 승리를 잡았다. 0-3으로 지고 있던 3회초 두산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재원이 2루와 유격수 사이로 강한 타구를 보냈고, 오재원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이어 넘어진 상태로 유격수 김재호에게 공을 토스했고, 병살 플레이로 이어졌다. SK의 흐름을 끊어낸 두산은 3회말 한 점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놓았고, 결국 9회말 끝내기 승리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조성환 코치의 말대로 수비 집중력이 경기 집중력으로 이어지는 장면이었다.

    조성환 코치는 "이런 선수와 함께 한다는 것이 굉장한 행운"이라며 "타선에 좋은 타자가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나듯, 수비에서 이렇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있으면 뭉쳤을 때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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