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의 恨' 담긴 대한제국 공사관, 113년만에 태극기 건다

입력 2018.05.16 03:28

22일 워싱턴서 박물관으로 개관… 1889년 황실 예산 절반 들여 구입
日帝, 을사늑약 뒤 5달러에 뺏어… 정부가 사들여 6년간 고증·복원

망국의 설움을 담은 옛 주미(駐美) 대한제국 공사관이 오는 22일 워싱턴DC에서 역사박물관으로 재개관한다. 문화재청은 "1905년 (외교권을 박탈당한) 을사늑약 이후 113년 만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라고 했다.

1899년 미국 워싱턴DC 중심가에 설립됐던 옛 주미(駐美) 대한제국 공사관의 복원 작업이 완료돼 오는 22일 일반에게 공개된다. 복원 공사가 완료된 공사관 건물의 전경(왼쪽 사진)과 공사관 내부 접견실의 모습.
1899년 미국 워싱턴DC 중심가에 설립됐던 옛 주미(駐美) 대한제국 공사관의 복원 작업이 완료돼 오는 22일 일반에게 공개된다. 복원 공사가 완료된 공사관 건물의 전경(왼쪽 사진)과 공사관 내부 접견실의 모습. /연합뉴스

대한제국은 1889년 당시 황실 예산의 절반이 넘는 2만5000달러를 들여 이 공사관 건물을 사들였다. 백악관에서 1.5㎞ 거리에 있는 지상 3층, 지하 1층의 빅토리아 양식의 벽돌 건물이다. 그러나 1910년 한일강제병합 2개월 전 일제가 형식적으로 5달러를 주고 공사관 건물을 강제 매입한 뒤 다시 미국인에게 팔아넘겨 버렸다. 한국 정부는 2012년 10월 문화유산국민신탁을 통해 이 건물을 350만달러에 사들여 6년간 약 100억원을 들여 고증과 복원 작업을 거쳤다.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위치 지도

공사관 3층 전시실엔 '박정양을 비롯한 초대 주미 공사관원들'이라고 된 사진이 걸려 있다. 1888년 1월 고종에 의해 초대 주미 공사로 임명받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박정양이 직원들과 함께 찍은 것이다. 사진의 앞줄에 앉은 관원은 이상재, 이완용, 박정양, 이하영, 이채연 등이었다. 후일 이상재는 독립운동가, 이완용은 을사오적, 박정양은 개화파, 이하영은 핵심 친일파, 이채연은 대한제국의 고위 공직자로 서로 다른 길을 갔다. 오수동 국외소재문화재단 미국소장은 "매주 월요일만 빼고 연중무휴 일반에게 무료 개방할 예정"이라고 했다.

日 올해 외교청서도 '독도는 일본땅' 반복

한편 15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각료회의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이라는 취지의 '2018년 판 외교청서(外交靑書)' 요지를 보고했다.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며 한국의 이의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또 한국에 대해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기술한 부분을 없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