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터키항공 여객기 충돌 누구 잘못?

조선일보
  • 김효인 기자
    입력 2018.05.16 03:01

    "비행기 정차 위치 이탈 가능성" 현지언론, 터키항공 책임에 무게
    "관제 따랐더라도 전방 주시해야" 아시아나 과실도 인정 가능성

    지난 13일 터키 이스탄불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와 터키항공 여객기의 충돌 사고는 누구 잘못일까.

    이날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A330기는 오후 5시 30분쯤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다 오른쪽 날개로 터키항공 에어버스 A321기 꼬리 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터키항공 여객기는 정지해 있는 것으로 보였다.

    현지 언론 등은 터키항공 여객기 책임을 무겁게 보고 있다. 터키 유력 일간지 데일리 사바 등은 "사고를 당한 터키항공 여객기는 다른 항공기보다 게이트 뒤쪽으로 (30m 정도) 나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터키항공 항공기 정차 위치 잘못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관제를 잘못했을 가능성,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관제가 지시한 유도선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스탄불공항에 있는 세 가지 유도선 중 아시아나항공은 노란색 유도선을 따라 이동했어야 하는데, 다른 선을 따라갔거나 이동 경로를 벗어났으면 아시아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항공 여객기가 정해진 정차 위치보다 뒤쪽에 있었고, 아시아나기가 관제탑이 지시한 유도선을 따라갔더라도 아시아나 항공기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종사는 항공기 바퀴가 유도선을 따라가는지에 주의하며 조종하지만 전방 주시 의무도 있기 때문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조종사는 여객기를 멈추고 관제 지시를 다시 받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사건 조사를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조사관들을 현지에 파견했다. 조사는 터키항공 당국 등과 공동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국토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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