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서 4골 넣고 48골 내줬지만… 강호들과 매치, 값진 패배였다

조선일보
  • 주형식 기자
    입력 2018.05.16 03:01

    세계선수권 출전 男아이스하키 7전 전패… 2부 리그로 강등

    톱 디비전(1부 리그) 벽은 높았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1부 리그에서 7전 전패를 당하며 2부 리그(디비전1 그룹A)로 떨어졌다.

    세계 18위인 한국은 15일 노르웨이(9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7차전·덴마크 헤르닝)에서 0대3(0-1 0-0 0-2)으로 패해 B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A조 최하위인 벨라루스(11위)와 2부 리그로 강등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노르웨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경기 41초 만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가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으로 앞선 상태) 기회를 잡은 한국은 주장 박우상(33·안양 한라)이 곧바로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박우상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무효가 됐다. 한국은 이후 노르웨이에 수차례 파워플레이 상황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스타가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4골을 넣고 48골을 내줬다. 마이클 스위프트(31·하이원)와 브락 라던스키, 김기성이 세계 최강 국가들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싸워 온 상대보다 두세 차원 높은 기술과 스피드를 절감하며 대패를 감수했다. 대신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상대하면서 선전을 펼치며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키웠다.

    역사적인 '월드챔피언십 1호 골'을 넣은 귀화 선수 마이클 스위프트는 "값진 패배였다. 세계적 선수들과 겨룬 것 자체가 어린 선수들에겐 소중한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수비수 이돈구(30·안양 한라)는 "NHL 선수들을 계속 상대하다 보니 웬만한 선수들은 강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번 패배를 계기로 더 강해져서 1부 리그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9년 2부 리그 세계선수권에서 벨라루스를 비롯해 슬로베니아(15위), 카자흐스탄(16위), 헝가리(20위), 리투아니아(26위)와 경기를 치러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한다. 올 2부 리그에선 영국(24위)과 이탈리아(19위)가 1, 2위를 차지하며 내년 1부 리그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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