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이재성 골' 전북, 부리람 제치고 챔스리그 8강 진출

  • 뉴시스
    입력 2018.05.15 23:21

    전북 이재성
    전북 현대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1차전 패배를 극복하고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 로페즈와 이재성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지난 8일 태국 원정 1차전에서 2-3으로 져 1승1패를 기록한 가운데 1·2차전 골 합계에서 4-3으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8일)과 K리그1(1부리그) 정규리그 13라운드(12일)에서 올해 첫 2연패를 당했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등과 8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1차전에서 골맛을 봤던 로페즈는 8강 진출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날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이재성은 후반 승부처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8강 1차전은 8월28일 혹은 29일에 열린다.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전북은 리그,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 탓에 체력 부담을 많이 느꼈다. 수비수 김민재, 김진수 등 부상자도 속출했다.

    김신욱, 로페즈 등 14명만 데리고 태국 원정 1차전을 떠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원정에서 아쉽게 졌지만 우여곡절 끝에 안방에서 웃었다.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 결정력 부재로 막판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1차전 패배를 역전하기 위해 장기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세웠고 이승기, 임선영, 이재성, 로페즈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하면서 2선에서 적극적인 침투를 시도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예상대로 전북의 공세는 초반부터 대단했다. 전반 슈팅 개수에서 15개-1개로 압도했고 볼 점유율도 61.8%-38.2%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김신욱, 임선영, 이재성 등이 수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골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골키퍼 선방에 걸리거나 슈팅 미스로 날렸다.

    로페즈가 균형을 깼다.

    전반 18분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연결, 로페즈의 골을 도왔다. 로페즈는 김신욱의 헤딩 패스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부리람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잡았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2분 이승기를 대신해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투입, 변화를 꾀했다.

    오히려 공격에 집중하면서 역습을 맞기도 했다. 후반 27분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공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했고 페널티박스 가운데가 빈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수비수 이용의 방어로 실점하진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최철순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완벽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동물적 반사 신경에 막혔다.

    전북이 1-0으로 이겨도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한 골 차 리드를 불안했다. 후반 38분에 이재성이 마침표를 찍었다.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정확히 감아 차 추가골을 터뜨렸다.

    G조 2위로 16강에 오른 부리람은 2013년 이후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최고 성적인 8강에 도전했지만 전주성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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