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메디치 마돈나 캐스트 조각상' 이색전시회, 부산서 열려

입력 2018.05.15 17:47 | 수정 2018.05.16 08:48

200여년 전 제작된 복제 석고상
“복제본이라도 예술적 가치 높아”
“미켈란젤로를 부산서 만날 기회”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 거장, 미켈란젤로의 ‘메디치 마돈나 캐스트 조각상(복제 석고상)’을 전시하는 이색 행사가 부산서 열린다. ‘캐스트 조각상’은 교통-수송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의 예술 향유나 학생 교육을 위해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원작을 석고로 똑같이 복제한 것을 말한다.

부산미술협회는 “15~6월17일까지 부산 중구 대청동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에서 ‘2018 미켈란젤로 메디치 마돈나 특별전-The original plaster cast, 플로렌스에서 부산까지’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부산미술협회 오수연 이사장은 “1780년에 제작된 이 조각상은 그 자체로 작품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이 시기에 만들어진 ‘메디치 마돈나 캐스트 조각상’은 2개 뿐인데 하나는 부산에 왔고, 나머지 하나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푸쉬킨박물관에 있다”고 말했다. ‘메디치 마돈나상’ 원작은 1521~1534년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산 로렌초 대성당에 있다.


15일 오전 부산 중구 대청동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에서 열리는 ‘2018 미켈란젤로 메디치 마돈나 특별전-The original plaster cast, 플로렌스에서 부산까지’ 개막식에서 전시 기획자인 이코 밀리오레씨가 전시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전시회는 6월17일까지 이어진다. /김동환 기자
이 전시회는 ‘메디치 마돈나 캐스트 조각상’ 1점을 중심으로 꾸며진 이색 전시회. 이탈리아의 전시 전문가 이코 밀리오레(Ico Migliore) 등이 전시를 디자인했다. 밀리오레는 독일의 레드닷디자인상, 이탈리아의 황금콤파스상, 미국의 국제디자인상 등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한 전시 디자인 분야의 실력가로 알려져 있다.

전시회는 르네상스, 메디치 가문, 미켈란젤로의 삶, 메디치 마돈나상이 있는 장소를 소개하는 신제의실(Sagrestia Nuova), 캐스트 조각상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석고상 미술관, 마돈나 캐스트 조각상을 전시하는 석고상 등 6개 주제로 이뤄져 있다. ‘메디치 마돈나 캐스트 조각상’이란 정점에 이르기 위해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 메디치가, 미켈란젤로, 석고 조각상의 세계 등을 만나고 지나면서 이해의 깊이를 더하게 하는 식이다.

‘메디치 마돈나 캐스트 조각상’을 실제로 보는 방은 작품 외에 르네상스 시대 교회 음악을 들려주고 산 로렌초 대성당 신제의실 등 이탈리아 현지의 문화유산을 찍은 영상들을 보여준다.밀리오레씨는 “르네상스 등 배경 지식을 다 둘러보고 석고상 방에 들어가 음악과 영상, 그리고 석고상을 감상하면 저마다 무언가의 창의적 영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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