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호상당해야할텐데"...원희룡 "가족들 충격 가슴 아파 "

입력 2018.05.15 17:30

14일 제주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열린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주민 김모(50)씨가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희룡 예비 후보의 얼굴을 가격하고 있다. 김씨는 제주 제2공항 설립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유튜브
15일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원희룡’, ‘호상’이 올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4일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 참석했다 제주 2공항을 반대하며 단식투쟁을 했던 김모씨로부터 얼굴과 팔을 폭행당했다.

원 지사의 딸은 15일 새벽 원 지사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며 “제발 (아빠)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 계란 던지는 것도 좋다. (하지만) 때리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당해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더군요”라고 적었다.

아버지가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바라는 취지로 쓸 글로 추측되지만, ‘호상’이라는 단어가 과연 적절히 쓰인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호상(好喪)은 복을 누리고 오래 산 사람의 상사(喪事)라는 뜻으로 장수를 누리고 돌아가신 고인의 상갓집에서 상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때 쓰는 말이다.

논란이 되자 원 지사의 페이스북에서는 딸이 쓴 글이 삭제됐고, 15일 오후 원 지사가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젯밤에 제 딸이 페이스북에 저를 걱정하는 글을 올렸다”며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밤새 울며 잠을 설친 와중에 올린 모양이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이기에 앞서 가장으로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려고 최선을 다 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어제 일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받은 충격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원 후보는 부인 사이에 93년생, 95년생 두 딸을 두고 있다.

원 후보는 또 “염려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퇴원했다”며 “제 몸과 가족들을 잘 추스려서 내일 정상적인 일정으로 복귀하겠다”며 “어제 현장에서 몸을 던져 더 큰 불상사를 막은 사회자와 원캠프 관계자의 용기에 존경을 보낸다”며 “옆자리의 문대림 예비후보께서도 곧바로 제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원희룡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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