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공원·한강까지 자전거길 연결… '녹색 도시' 구현

조선일보
  • 백수진 기자
    입력 2018.05.16 03:01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만으로 출퇴근·쇼핑 가능한 지역 만들 것"

    마곡 지구 자전거도로망. 마곡에는 총 25km의 자전거 전용도로(실선)가 설치됐으며 식물원과 공원 둘레를 따라 자전거 통행로(점선)도 만들었다. /자료=서울시
    서울식물원을 비롯해 녹지가 풍부한 마곡은 보행·자전거 친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시는 '녹색 도시' 마곡을 구현하기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중심의 교통 체계를 구축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만으로도 출퇴근과 통학, 쇼핑이 충분히 가능한 '따릉이 특화지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식물원과 마곡지구 내 공원, 한강을 자전거길로 연결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차도나 보도와 분리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총 25㎞ 설치했다. 녹지를 따라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식물원과 공원 둘레에 자전거 통행로도 만들었다. 시는 도시 계획 단계부터 자전거도로율을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40% 이상으로 조성했다.

    불편함이 없도록 지하철역 부근과 공원 근처에 자전거 주차시설도 확보했다. 자전거 노외주차장 8곳, 지하철역 부근 자전거 보관소 4곳, 자전거 거치대 26곳 등이다. 민간 건축물을 지을 때도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서울시 자전거정책과장은 "마곡지구는 경사가 완만하고 도시 계획 단계부터 자전거 전용도로를 염두에 두고 설계해 따릉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생활권 이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녹지가 풍부해 걷기에도 좋다. 서울식물원을 중심으로 거점별로 16곳의 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녹지보행축으로 연결해 단절 없는 녹지 네트워크를 만든다. 50만4000㎡의 서울식물원과 거점공원 16곳 총 7만8905㎡, 녹지축은 17만7839㎡에 달한다. 거점별 공원은 바이오정원, 그린에너지정원, IT정원, 마곡원, 안뜰정원 등으로 특화한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보행자 전용도로도 4곳 만들어진다.

    걸으면서 휴식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마곡판 '가로수길'도 검토 중이다. 시는 서울식물원 서쪽 공원변 0.5㎞ 길이의 거리를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정자동 카페 거리처럼 이색 거리로 조성하려 한다. 거리를 따라 공연장이나 카페, 레스토랑 등 시설이 들어서도록 유도해 서울식물원 옆에 사람을 끌어들일 번화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녹지 공간과 접한 업무지원시설 용지는 12필지로 총규모는 1만7749㎡다.

    해당 용지는 김포공항 근처로 높이 3층, 용적률 150% 등의 규제가 있다. 서울시는 "고도 제한 때문에 마곡지구 내 건물들이 정사각형 형태로 밋밋하게 보일 수 있다"면서 "지원시설 용지만큼은 문화·휴식 시설을 갖춘 마곡의 명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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