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1000여개 한곳에… 10만 일자리 창출 나선다

조선일보
  • 이벌찬 기자
    입력 2018.05.16 03:01

    서울시, SH공사와 손잡고 'R&D 융복합 혁신거점' 조성
    공공지원센터 등 17개 시설 건립…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인재 양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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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인 마곡지구의 예상 조감도. 2009년 첫 삽을 뜬 마곡지구의 기반시설 공정률은 현재 90%에 이른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이곳에 2022년까지 17개 시설을 지어 강소기업 1000여 개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 SH공사 제공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마곡지구를 40여 개 대기업의 연구개발 산실로 만든 데 이어 1000여 개 강소기업을 유치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마곡산업단지 부지 중 매각되지 않고 남은 땅에 강소기업 1000여 개를 들인다고 밝혔다. 강소기업이 입주할 17개 시설을 건립해 10만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마곡산업단지 미분양 부지는 전체 부지 72만9785㎡ 가운데 분양 마친 70%를 제한 나머지 21만5000㎡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 토지의 절반인 11만㎡ 규모를 강소기업 'R&D 융복합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 상암DMC의 32%에 달하는 규모로 웬만한 중소 산업단지 크기다.

    강소기업 'R&D 융복합 혁신거점'에는 총 17개 시설이 들어선다. 특허·법률·마케팅 등 비즈니스 지원 시설인 공공지원센터가 한 곳, 강소기업 전용 입주공간인 R&D 센터가 15곳, 산학연 기술혁신 거점 'M-융합캠퍼스' 한 곳이다.

    이 시설들은 2020년 말부터 차례로 문을 연다. 강소기업의 컨설팅 사무소 역할을 할 공공지원센터는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올 7월 착공에 들어간다. 강소기업들이 대거 입주할 R&D 센터는 내년 2월 설계공모를 실시해 2022년 준공 예정이다. R&D 센터를 짓는 동안에는 먼저 지어진 공공지원센터가 강소기업에 일부 연구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M-융합캠퍼스는 내년에 타당성 조사를 하고 기본운영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이곳은 기초연구와 융합기술을 연구하는 국내외 대학 연구소와 강소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마곡지구의 산학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R&D 인재 양성도 한다.

    강소기업의 컨설팅 사무소 역할을 할 공공지원센터 조감도.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올 7월 착공에 들어간다.
    강소기업의 컨설팅 사무소 역할을 할 공공지원센터 조감도.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올 7월 착공에 들어간다. / SH공사 제공
    강소기업들이 입주할 R&D 센터의 조감도. 내년 2월 설계 공모를 실시해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일부만 확정됐다.
    강소기업들이 입주할 R&D 센터의 조감도. 내년 2월 설계 공모를 실시해 2022년 준공 예정이다. 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일부만 확정됐다. / SH공사 제공
    서울시와 SH공사는 강소기업이 입주할 R&D 센터는 공공·민간이 건물을 지은 뒤에 임대·분양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토지를 매각하는 방식과 다르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이 부족한 강소기업이 적은 금액으로 이곳에 진입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창업기업을 위한 업무·주거공간인 '도전숙' 등도 이곳에 들어선다.

    SH공사는 강소기업의 연구개발 초기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580억원 규모의 '마곡발전기금'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기금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 SH공사는 기업 토지 매입에 따른 공공 기여분을 분양 가격으로 계산해 이를 통한 수익금을 기금으로 활용한다. 이후 근린생활시설 조성을 위한 지원시설용지 등 토지 분양 수익 일부도 기금으로 적립할 계획이다.

    마곡산업지구 입주 기업 현황
    SH공사는 최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마곡산업단지 전문 관리조직인 '마곡산업단지관리단'도 출범했다. SH공사 관계자는 "개발사업자의 역할이 관리까지 확장되는 현 추세에 따라 공사가 관리 업무를 맡게 됐다"고 했다.

    관리단은 산업단지관리 전문가, 연구개발 전문가 등 분야별 실무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 수립, 산업용지 등 분양 협의, 임대 및 입주계약 체결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한다. 서울산업진흥원과 연계해 추진하는 'R&D 사업화 지원'도 한다.

    서울시와 SH공사는 현재 마곡산업단지에 137개 기업을 유치했다. 대기업이 46개 중소기업이 91개다. 이 중 41개 기업이 준공을 일부 마치고 입주를 끝냈다. 지난달 20일에는 국내 최대 민간 연구개발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가 문을 열었다. 코오롱그룹도 지난달 16일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를 개소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6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지 마곡산업단지에 식품종합연구소 롯데R&D 센터를 짓고 가동에 들어갔다. 총 2200억원을 투자해 기존의 양평동 연구소보다 5배 큰 연면적 8만2929㎡ 규모로 지었다.

    넥센타이어는 1만7105㎡ 부지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연구소를 올리고 있다. 내년 1월 완공되는 이 연구소는 저연비·고효율의 친환경 타이어 개발, 전기차용 타이어 설계 등 기술 연구에 주력하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25만㎡ 규모의 건물을 지어 계열사 10곳을 2020년까지 이곳에 모을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만9099㎡ 규모 부지에 기술개발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용·산업용 윤활유 제품을 개발하는 윤활실험동과 석유화학 소재를 연구하는 화학실험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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