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잊지 말아야 할 송창식, 2군 선발등판 왜?

  • OSEN
    입력 2018.05.15 13:04


    [OSEN=이상학 기자] 강력한 불펜 야구로 잘 나가고 있는 한화. 특정 선수 의존 없이 '불펜 전원 필승조' 형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사이 조금씩 희미해지고 있는 이름이 있다. 한 때 '또창식'으로 불릴 만큼 한화 불펜에서 자주 나와 많이 던졌던 송창식(33)이다. 지난달 1일 엔트리 말소 이후 아직 1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몸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 경기에는 선발투수로 나섰다. 4⅔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 박계범에게 맞은 좌월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송창식의 2군 경기 선발등판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3일 화성 히어로즈 상대로도 선발등판, 2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엔 투구수가 27개로 많지 않았고, 그 이후 3경기는 다시 구원으로 나왔다. 그렇다면 두 번째 선발등판은 어떻게 된 것일까. 

    한화 구단 관계자는 "송창식 본인이 선발로 공을 많이 던지며 감을 잡기 위해 선발등판을 요청했다. 정민태 2군 투수코치가 송진우 1군 투수코치와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점검 차원에서 선발로 던진 것이다. 당장 보직을 불펜에서 선발로 옮기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송창식은 올 시즌 1군 3경기에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그러나 1⅔이닝 4피안타로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당시 한용덕 감독은 송창식을 2군으로 보내며 "구위가 상대를 압도할 만한 상태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38km였다. 

    현재 2군에서도 최고 구속은 139km, 평균 136km로 나타나고 있다. 커브·포크볼로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 맞혀 잡는 데 뛰어난 송창식이지만 직구 구속과 구위가 오르지 않으면 쉽지 않다. 1~2군 코칭스태프들은 "볼끝이 예전 같지 않다. 그동안 많이 던진 영향이 크다"고 입 모아 안타까워한다. 

    지난 2015~2017년 3년간 송창식은 선발 11경기 포함 193경기를 등판했다. 리그 전체 3위. 같은 기간 등판경기 상위 10명 중 이닝으로 따지면 송창식이 최다 280이닝을 소화했다. 2016년 시즌을 마친 뒤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도 받았다. 지난해 9월초 시즌을 접고 휴식을 가졌지만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송창식은 올 시즌을 끝으로 데뷔 첫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점점 2군 생활이 길어지면서 FA 등록 일수를 채우기 어려워지고 있다. 선수 개인에겐 큰 시련이다. 한화가 지금 잘 나가고 있지만 어려울 때 고생한 송창식을 잊어선 안 될 이유.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지만 팬들은 그가 완전히 회복된 상태로 돌아오길 기다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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