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수사, 문무일 총장도 외압" 주장

입력 2018.05.15 11:40

“권성동 소환과 관련해 춘천지검장 질책”
검찰 “사실무근…보강수사 지시였을 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회화관에서 강원랜드 수사외압 사건 수사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검사가 문무일 검찰총장도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검찰은 문 총장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적이 없고 증거를 더 확보하라며 보강수사 차원이 지시를 내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안 검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랜드 수사단이 외압 없이 객관적으로 수사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안 검사는 지난해 12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하려는 춘천지검장을 문 총장이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총장의 외압 정황도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문 총장은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일반 사건과는 달리 조사가 없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조사를 못한다'며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총장이 이영주 춘천지검장을 심하게 질책한 것은 당시 춘천지검에 근무한 직원들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며 검찰 최고위직과 현직 국회의원을 불문하고 외압에서 자유로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안 검사 측은 또 지난 3월 15일 집행된 것으로 알려진 강원랜드 수사단의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이 검찰 고위 간부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안 검사 측은 "수사단의 압수수색을 저지할 정도라면 검찰 최고위 간부가관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수사단은 외압의 당사자로 지목되거나 통로로 지목된 사람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검 관계자는 "문 총장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안 검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증거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소환을 하는 것은 부실수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증거를 더 확보하는 등 보강수사를 지시했다는 취지다. 안 검사의 주장과 달리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안 검사는 2월 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4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수사를 조기에 종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과 모 고검장 등을 지목하며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안 검사의 방송 인터뷰 이후인 2월 7일 서울북부지검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을 설치하고 두 의원의 사무실과 대검 반부패부, 법무부 검찰국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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