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얼 퍼거슨 “트럼프식 이란·북한 외교 옳았다”

입력 2018.05.15 11:14 | 수정 2018.05.15 11:26

니얼 퍼거슨<사진>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는 14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과 ‘최대 압박’을 동반한 대북 정책이 옳았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보수 사학자이자 전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맥케인의 자문을 맡았던 인물이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를 “또 다른 푸틴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과거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에 들기도 했다.

퍼거슨 교수는 이날 보스턴글로브에 기고한 칼럼에 “워싱턴 외교가는 이란 핵협정은 탈퇴하면서 북한과는 새로운 핵협정을 맺으려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당황했을 것”이라며 “재밌는건 지난해 트럼프의 외교 정책이 어리석다고 비판한 기자들 중에서도 그의 전임자가 펼친 훨씬 더 바보같고 무모한 외교 정책들을 지적한 기사를 쓴 사람은 적다는 점이다”고 썼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북한 접근 방식은 잘못됐으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게 퍼거슨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오바마가 체결한 이란 핵협정이 이란 정부가 10년 동안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과 동맹국들 간 전략적 관계를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이란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막는 데 목표를 뒀어야 했다”며 “이란은 단순히 대량살상무기 보유를 늦추는 대가로 1500억달러와 제재 완화의 혜택을 누렸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 8일 백악관 외교접견실에서 이란 핵협정 탈퇴를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왼쪽에서 둘째) 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나란히 서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장면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퍼거슨 교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가한 제재도 무력했다고 짚었다.

그는 “오바마는 백악관을 떠나기 전 우리에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보유하기까지 약 5년이 남았다고 했다”며 “하지만 트럼프가 취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이 이런 무기들을 보유하기까지 고작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했다.

퍼거슨 교수는 “오바마 행정부의 비효과적인 전략 덕분에 북한은 핵 보유국이 됐지만 이란은 이제 상황이 다르다”고도 짚었다. 지난해 말과 올 초 이란 국민들이 폭동을 일으켰을 정도로 이란의 경제가 약해졌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란은 앞으로 미국이 가할 제재를 버틸 수 없고, 이를 피하기 위해 기댈 곳 또한 더이상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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