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평화'주제로 특별전

입력 2018.05.15 11:12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은 38주년을 맞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가치인 민주,인권,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전을 열고 있다.
민주·인권·평화 가치 알려
특별기획전시와 영화 상영
옛 전남도청 한달 공개도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옛 전남도청에 자리잡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 전당의 문화창조원 복합3~4관에서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전이 열리고 있다.

판화작가 민정기의 연작 ‘숲을 향한 문’(1986)은 숲을 향해 열린 문에 기댄 나체의 여성위에 ‘니카라과 사건’의 이미지를 중첩시키고 있다. 벌거벗은 여인은 단순한 누드이미지가 아닌 또 다른 사실의 기록처럼 보인다고 평한다. ‘니카라콰 사건’은 1986년 국제사법재판소가 니카라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준군사적 활동사건이 국제법상 위법하다고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앤디워홀(1928~1987) 작품 ‘전기의자(1964)’는 재난과 사고 기사를 모티브로 한 연작. 전기의자의 잔인함을 고발하며 사형제도와 인권문제를 다루었다. 에로 ‘뉴욕 앞에서(1974)’는 뉴욕에서 ‘자유의 여신상’처럼 서 있는 마오쩌둥을 그린 작품. 평화와 개방 정책으로 변화하는 공산진영의 모습을 희화화했다. 김정헌 작품 ‘핑크색은 식욕을 돋군다(1984)’는 냉전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있다. 신학철은 ‘한국근대사,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회는 베트남 전쟁이 격화한 1960년대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0년대까지 냉전시기 반전‧인권‧민주화운동 등을 다루고 있다. 프랑스 퐁피두센터, 일본 도쿄국립근대미술관 등 세계 32개 미술관의 작품이다.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워홀(미국), 얀 페이밍(중국), 민정기, 신학철, 홍성담, 강연균, 최민화(한국) 등 국내‧외 작가의 회화작품 17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대 이진식)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민주‧인권‧평화의 의미를 돌아보고, 남북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은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주제는 ‘평화, 새로운 시작’.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전과 문화창조원 복합 5관의 ‘파킹찬스 PARKing CHANce 2010-2018’전이다.

‘파킹찬스’전에선 판문점 병사들의 우정과 갈등을 다룬 박찬욱 감독 ‘공동경비구역 JSA(2000)’을 3D 영화로 각색한 ‘격세지감(2017)’작품을 상영하고 있다. 영화감독 박찬욱과 현대미술가 박찬경 형제의 협업 작품을 망라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제작한 6편의 중단편 영상과 사진들이다.

최초의 스마트폰 영화 ‘파란만장(2011)’, 판소리 사제의 하루를 다룬 송강호 주연 ‘청출어람(2012)’, 서울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고진감래(2013)’, 남·북 이중스파이를 다룬 ‘반신반의(2018)’를 소개하고 있다.

‘반신반의’는 아시아문화전당 지원으로 제작되었다. 남·북 이중스파이를 다룬 신작이다. ‘소년병(2017-2018)’은 박찬경 감독의 어머니가 어렸을 때 본 북한 어린병사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제작했다. 휘파람을 부는 약하고 순한 소년병의 이미지이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의 공간이었던 옛 전남도청을 15일부터 6월 17일까지 개방한다. 아시아문화전당 이종인 문화창조과장은 “치열했던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옛 전남도청 건물의 현재 모습을 공개하고, 특별전시와 함께 교육·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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