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 딸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

입력 2018.05.15 10:27

14일 제주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열린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주민 김모(50)씨가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희룡 예비 후보의 얼굴을 가격하고 있다. 김씨는 제주 제2공항 설립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유튜브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 후보의 딸이 15일 원 후보가 전날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원 후보는 전날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제주 2공항을 반대하며 단식투쟁을 했던 김모씨에게 얼굴과 팔을 폭행당했고 날계란을 맞았다. 김씨는 자해를 시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후보의 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뗀 뒤 “짜고 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히 있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혹시라도 찔렸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며 “가해자분도 가족 있으실 테고 귀한 아들·딸 분들도 다 있을 텐데 그분이 다치시면 자녀분들도 똑같이 속상해하실 텐데 왜 저희 가족 생각은 하지 않는지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서 욕을 먹고 정치를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원 후보의 딸은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밖에 없으니까 싫어하시고 욕을 하시는 것은 저는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실컷 욕을 하셔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부탁 드리는 것 하나는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며 “계란 던지는 것도 좋다. 때리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 당해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워하셔도 좋으니 제발 목숨이나 신체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 부탁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원희룡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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