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평가, 김정은의 달라진 행동이 바꿨다”

입력 2018.05.15 07:06

미국 백악관은 14일(현지 시각)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달라진 이유가 북한 김정은의 달라진 행동 때문이라고 밝혔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김 위원장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가 지나치게 칭찬조로 돌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수사는 김정은이 취한 조치들을 반영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은 한 걸음 앞으로 나와 핵·탄도미사일(ICBM) 실험 중단을 약속했고 3명의 억류자도 풀어줬다”며 “이 같은 조치들은 신뢰의 표시다. 우리는 이를 기반으로 북한과 신뢰를 쌓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라즈 샤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이 2018년 5월 14일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김정은과의 만남에 대해 “영광스럽다(honorable)”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 김정은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폐쇄 방침을 발표했을 당시엔 “매우 똑똑하고 품위 있는(gracious) 제스처”라고도 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김정은을 “미치광이” “꼬마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조롱했던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샤 부대변인은 전날 미국의 북핵 직접 폐기와 비핵화에 따른 경제적 보상을 각각 언급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협상에 앞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는 “우리의 정책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해왔다”며 “이것이 주요 20개국(G20)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샤 부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미 상무부에 중국의 대형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 완화 지시에 대해서는 “이는 경제, 국가안보 등이 엉켜있는 복잡한 미·중 관계의 한 부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 장관에게 법과 규제에 부합하는 선에서 들여다볼 것을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폼페이오, 김정은 칭찬 릴레이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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