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단둥에 부동산 투기 억제 칼 빼든 중국

입력 2018.05.15 06:34 | 수정 2018.05.15 06:58

단둥시, 외지인 단둥 신도시 등 투기억제 지역 주택 구매 2년 후 매매 허용

홍콩 봉황망은 단둥에 주택 구매자가 급증하면서 부동산 등기센터가 하루 최대 업무처리량을 초과하자 예약번호 발급제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봉황망
지난 3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한때 이틀 새 집값이 2배 뛰는 투기바람이 불던 접경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중국 당국이 부동산 투기 억제 칼을 빼들었다.

단둥시 정부는 14일 단둥 신도시 등을 투기 억제지역으로 지정한 ‘단둥시 부동산 시장 평온 건강발전 의견’을 발표했다. 외지인이 이들 지역에서 구매한 신규 주택의 경우 2년이 지난 뒤에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이번 조치는 이달 중순 랴오닝성 주택건설청·단둥시 주택건설국이 합동으로 단둥 부동산 시장을 대상으로 감독 및 조사활동을 벌인 직후에 나왔다.

중국 증권시보가 북한 핵실험 중단 선언 직후인 4월 24일 단둥 신도시에서 ㎡당 3500위안(약 59만원)에 팔리던 신규 주택 가격이 이틀 후 5500위안(약 93만원)으로 57% 뛰었다는 소식을 이달초 르포로 전한 이후 봉황망 중국경영보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잇따라 단둥의 부동산 투기를 조명했고, 급기야 당국도 칼을 빼들었다.

'중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4월 하순부터 단둥 현지인들이 '유령도시'(鬼城)라고 부르던 랑터우 신도시에 외지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보름여 만에 땅값이 치솟았다. 최근엔 저장(浙江)성 출신 투자단이 단둥에서 건물 1개동 전체를 2억 위안(약 336억7000만원)에 구매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현재 단둥 구시가지의 ㎡당 부동산 가격은 하루 100위안(약 1만7000원)씩 오르는데, 단둥 신도시의 상승폭은 200∼300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슝안신구와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될 하이난등 주요 개발지역에 부동산 투기 조짐이 불면서 이를 억제하는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넘치는 자금이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못해 부동산 가격이 뜰 요인이 일부라도 생긴 곳에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단둥 부동산시장은 북한 핵실험 중단과 경제건설 선언,북중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 때마다 과열 양상을 보였고, 내달 12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기대감이 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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