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원희룡… 제주지사 토론회 중 날아든 펀치

입력 2018.05.15 03:00

제2공항 반대 주민 난입해 폭행… 보좌진이 말리자 자해행위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 후보가 14일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제주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가 마무리될 무렵 청중석에 앉아 있던 김모(50)씨가 갑자기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무소속인 원 예비 후보에게 날계란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과 팔을 폭행했다.

14일 제주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열린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주민 김모(50)씨가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희룡 예비 후보의 얼굴을 가격하고 있다.
14일 제주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열린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주민 김모(50)씨가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희룡 예비 후보의 얼굴을 가격하고 있다. 김씨는 제주 제2공항 설립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유튜브
김씨의 행동을 본 원희룡 예비 후보 보좌진과 토론회 진행 관계자 등이 김씨를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김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했다. 김씨는 진행 요원에 의해 제지당했으며, 출동한 119구급대에 실려 갔다. 김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예비 후보 캠프 강영진 공보단장은 "김씨가 갑자기 뛰어와 원 예비 후보의 얼굴을 두 차례 가격했고 보좌진이 김씨를 말리는 도중에 자해 소동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폭행을 당한 원 예비 후보는 20여분간 현장에서 안정을 취한 뒤 119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선거 현장에서 후보자를 폭행한 일이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의 주민으로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 제2공항 반대 농성을 하며 42일간 단식을 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도지사 예비 후보 5명을 초청해 열렸다. 제주도 제2공항은 2015년 제주공항의 지나친 혼잡과 안전 위험 등을 이유로 건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후보지는 성산읍 일대 약 500만㎡ 부지다. 일부 지역 주민과 환경 단체는 오름 훼손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반대하고 있다.

그간 원 예비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제주공항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고 의혹이 해소된다면 주민의 숙원 사업인 만큼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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