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억 피카소作 빼돌린 '채권왕'의 전 아내

조선일보
  • 김승현 기자
    입력 2018.05.15 03:00

    스스로 그린 복제본 대신 걸어놔

    빌 그로스(왼쪽), 전 아내 수 그로스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74·왼쪽)의 전 아내가 이혼 소송 당시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고가의 작품을 빼돌린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빌 그로스의 전 아내인 수 그로스〈오른쪽〉는 재산 분할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 부부 공동명의였던 파블로 피카소의 1932년작 '휴식(Le Repos·큰 사진)'을 몰래 가져갔다. 이 작품은 영국 소더비 경매장에서 3500만달러(약 374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수는 빌 그로스의 두 번째 아내로, 두 사람은 1985년 결혼했지만 2016년 12월 '서로 해소할 수 없는 차이를 갖고 있다'며 이혼을 신청했다. 지난해 10월 이혼 절차가 마무리됐다.

    파블로 피카소의 1932년작 '휴식'
    /뉴욕포스트
    수는 지난해 8월 이 작품의 소유권을 정식으로 넘겨받았다. 그러나 이미 그 전에 수는 그림을 빼돌렸고, 빌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빌은 소유권이 결정되고 난 뒤 캘리포니아 라구나비치의 자택에 갖고 있던 그림을 수에게 넘겨주려 했지만, 수는 '그럴 필요 없다. 이미 진본은 내가 가져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는 그림이 있던 자리에 자신이 직접 그린 복제본을 걸어뒀다고 한다.

    수는 논란이 불거지자 그림을 가져간 사실을 인정하고 "빌은 과거 내게 '당신이 좋아하는 모든 가구와 예술 작품을 가져라'고 메일을 보냈다. 그래서 그림을 가져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피카소 그림뿐 아니라 명품 보석 브랜드 티파니의 시계와 와인 20병 등도 사라졌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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