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이전 반발' 팔레스타인 시위대, 이스라엘 총격에 37명 사망

입력 2018.05.14 22:07 | 수정 2018.05.15 00:21

1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가 벌어져 최소 3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9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이전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에서 보안장벽 인근까지 접근해 돌을 던지는 등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겨누며 진압에 나섰다.

2018년 5월 14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시위를 벌이다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맞은 팔레스타인인 부상자가 실려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여러 증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총격 뿐만 아니라, 최루탄과 고무로 덮인 철탄을 발포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28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군의 총격으로 사망했고, 900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 중 절반은 총격에 의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35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12곳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팔레스타인 시위에서는 지난 3월 30일 ‘땅의 날’을 맞아 매주 금요일 벌어진 팔레스타인 시위 ‘위대한 귀환 행진’과 2014년 7월 발생한 가자지역 분쟁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2018년 5월 14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군이 충돌했다. /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은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앞두고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왔다. 미국이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일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인정하는 일로 팔레스타인에 큰 굴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하며,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더욱 격화돼왔다.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이 권리를 되찾을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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