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투자로 고품질 의약 원료 생산… 이르면 올해 일본 수출"

조선일보
  • 조가희 기자
    입력 2018.05.15 03:00

    명인제약

    경기 화성 공장에 최첨단 설비 갖춰…국내 최초 동결건조기술 개발 성공
    20t 규모 합성공장 6월 준공 예정
    한 곳에서 원료부터 제품까지 생산…고품질 의약품 생산·수출 본격화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명인제약은 정신신경계 약물과 순환기계 약물에 특화한 사업으로 작년 매출 1562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2000억 원대 매출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명인제약이 일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간 국내 영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명인제약은 올해를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다년간 대규모 시설 투자와 우수 인력 대거 채용 등 과감한 정책을 시도해왔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미국 등 글로벌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본격화

    명인제약은 지난 2015년 경기 화성 팔탄 공장에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한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연구 개발에 집중해왔다.

    최근엔 일본 우수 제약 회사로부터 동결 건조 주사제 품목의 기술을 이전받아 계약 생산하기로 했다. 생산 물량은 연간 200만 바이알(vial)에 달할 전망이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일본 후생노동성의 기준에 맞는 제품을 시(試)생산하면서 허가 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여름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기구(PMDA)의 실사(實査)를 받을 예정"이라며 "빠르면 일본 수출이 연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인제약은 장기간 항(抗)진균제 연구 개발에도 투자해왔다. 국내 처음으로 글로벌 제약사 아스텔라스(Astellas)의 항진균제(곰팡이 질환 치료제)인 미카펀진(Micafungin) 동결 건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조만간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일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미카펀진은 2세대 에치노칸딘류의 항진균제다. 1차 치료에서 많이 쓰이는 항진균제인 플루코나졸이나 보리코나졸로 치료되지 않는 아스퍼질루스·캔디다균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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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인제약은 경기 화성시 향남 2공단에 연간 생산량 20~30톤 규모의 의약품원료 합성 공장을 다음 달 준공한다./명인제약 제공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원료 연구소와 합성 공장 준공

    명인제약은 경기 화성시 향남 2공단 내 대지 12000m²(3630평)에 연간 생산량 20~30톤 규모의 의약품원료(API) 합성 공장을 오는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세계적으로 의약품원료 생산 환경 기준이 강화되고 품질 규격이 점점 엄격해지는 추세다.

    명인제약은 고품질 원료를 생산해 국내 환자 및 병원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명인제약은 한 곳에서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모두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해 제품 품질 제고 및 원가 절감 등 경제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명인제약은 화성공장을 통해 원료 합성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원료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명인제약에서 많이 쓰는 원료 중심으로 새로운 원료 생산 허가 필수 시스템인 DMF(원료 의약품 신고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명인제약은 컨설팅 기업의 자문을 받아 일본 및 유럽 등 해외 원료 등록에 문제가 없도록 시설 및 생산 설비 운용에 대한 표준작업지침서(SOP)를 갖추는 등 해외 진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무게의 파이롯트(선행 제작 공정) 생산 설비를 갖춰 고객 니즈에 맞는 고가의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도 정비할 예정이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조현병 치료제 팔리페리돈(Paliperidone) 주사제, 기존 루프이뇨약으로 다룰 수 없는 심부전을 치료할 톨밥탄(tolvaptan)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하면 글로벌 수출의 주역 제품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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