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인해 좁아지는 척추관… 구멍 두개 뚫어 내시경으로 수술 없이 치료

조선일보
  • 김시원 기자
    입력 2018.05.15 03:00

    고주파로 병변 부위만 제거… 통증 적고 회복 빨라 부담없어

    도은식 더조은병원 대표원장. /더조은병원 제공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수명'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수명이란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은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한 기간을 의미한다.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실제로 활동을 하면서 산 기간이 어느 정도 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나이가 들면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수많은 질환에 노출된다. 대표적인 질환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노화로 인해 척추 주변의 뼈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척추관 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84만 9000명에서 2014년 131만 7000명으로 4년 새 약 55% 증가했다. 2014년 기준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93.7%(122만 8000명)는 50대 이상이었다. 또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10명 중 1명 이상(12.2%)이 척추관 협착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관 협착증, 내시경과 레이저로 수술 없이 치료

    디스크가 뒤로 밀려 신경을 압박하는 허리디스크에 비해 척추관 협착증은 통증 범위가 넓다. 신경이 전체적으로 눌리기 때문에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 발까지 저리고 아프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더조은병원 도은식 대표원장(신경외과전문의)은 "척추관 협착증은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이 아파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보행거리가 20m도 되지 않고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상당수는 수술과 마취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다가 중증이 돼서야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뿐 아니라, 자칫하면 뼈에 변형이 와서 치료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 없이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이 도입돼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그동안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는 척추에 나사를 박아 고정하는 척추고정술이 주로 시행됐다. 병변 주위의 뼈나 인대까지 제거해야 하고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라 고령 환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됐다.

    반면 최근 떠오르는 비수술 치료법은 내시경과 레이저로 척추관 협착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허리에 약 5㎜의 작은 구멍을 2개 뚫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한 뒤, 내시경으로 직접 보면서 질환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방식이다. 내시경과 수술기구가 따로 들어가기 때문에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다양한 각도의 움직임이 가능해 빠르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레이저나 고주파로 치료하면서 소형집게를 이용해 디스크나 협착부위를 물리적으로도 제거할 수 있어 기존 꼬리뼈 시술보다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낸다. 국소마취로 진행하며 시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아 당일 시술과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혈압, 당뇨를 앓는 고령자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

    한편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더조은병원은 'EBS 명의'에 선정된 김성민 원장을 최근 척추센터로 초빙했다. 김성민 원장은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장과 경희대학교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대한최소침습학회 회장을 역임한 척추분야의 권위자다. 지난 23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5000회 이상의 고난도 척추수술을 집도했다. 특히 척추변형과 재발성 척추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은식 더조은병원 대표원장은 "앞으로도 위례 주민들을 위해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