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재, 한국당 노원병 후보로…‘안철수 키즈’에서 ‘홍준표 키즈’로

입력 2018.05.14 14:52

자유한국당이 14일 6·13 보궐선거 노원 병의 후보자로 강연재 변호사를 추대했다. 강 변호사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발굴한 정치인이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영입 인사 환영회에 참석해 “저는 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치를 위해 중도와 새 정치를 표방하는 곳에서 5년간 나름의 정치 활동을 해왔다”며 “그러나 저는 중도 보수를 지향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보수의 상징인 한국당에서 신(新) 보수의 시대를 여는데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한국당의 후보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중도라는 것은 독자적인 정치 이념이나 정치 철학이 아니라, 판단과 언행을 하는 데 있어 합리적인 자세를 중시하는 일종의 가치관이자 처세에 관한 균형”이라며 “독립된 정당이란 정치영역으로 존속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중도 성향의 진보주의자는 진보 정당으로 가면 되고 중도 성향의 보수주의자는 보수정당에 와서 역할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정치라는 것도 어느 진영·정당에 있든, 그 누구라도 자신의 소신과 공익에 따른 정치를 결기 있게 한다면 그것이 새 정치”라며 “새 정치의 구호를 외친다고 새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어 “신보수의 가치 중에서도 기업 중심의 자유 시장경제와 성장 중도의 경제를 다시 확립하고, 서민과 약자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서민 중심의 사회 공동체를 지켜내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이지 ‘돈먹는 하마인 정부’가 아니다”라며 “일자리 정부를 자칭하며 국민 세금으로 억지 일자리를 만들고, 추가경정예산에 올인하면서도 정작 일자리 창출의 주체인 기업에 대해서는 옥죄기에만 골몰하는 지금의 정권의 형태는 반드시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는 “노원 병 후보로 강 변호사로 확정이 되면서 이번 6·13 선거의 퍼즐이 끝났다”며 “강 변호사가 어려운 당을 위해 용기 있게 노원 병에 출마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원구청장을 역임한 적 있는 이노근 전 의원은 “노원 병은 더불어민주당도 갈라져 있고, 바른미래당도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당 계열 당원들과 상호 충돌이 있다”며 “한국당이 다소 침체했지만, 어느 정도 구도가 있는 만큼 열심히 하면 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던 청년당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안 후보를 따라 새정치민주연합(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지난 2015년에는 안철수 후보와 함께 ‘안철수는 왜’라는 책을 공동 저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강 변호사는 대표적인 ‘안철수 키즈’로 불렸다.

그는 지난 2016년 1월 안 후보가 국민의당을 창당한 후 서울 강동 을의 지역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이후 국민의당 부대변인 등 당직을 맡아 활동하다가 지난해 7월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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