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와해 의혹' 임원 등 영장심사… '묵묵부답'

입력 2018.05.14 11:51

‘노조와해 의혹’ 삼성 임원 영장심사… ‘묵묵부답’
‘기획폐업’ 가담 노무사, 협력사 전 대표도 심사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회사 전무와 상무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삼성전자 최모 전무와 윤모 상무, 공인노무사 박모씨, 협력사 전 대표 함모씨 등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된다.

노동조합 와해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서비스의 최모(왼쪽) 전무와 윤모 상무, 실무자, 노무사 등 4명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최 전무는 “삼성전자 본사 지시를 받거나 보고했나”, “유족에게 돈을 건넨 사실 인정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윤모 상무 역시 아무 말이 없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으로 근무한 2013년 7월~2018년 3월 사이 노조 와해 공작인 이른바 ‘그린화' 작업 실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는다. 그린화 작업은 본사 직원의 협력사 일감 뺏기와 표적 감사, 노조원 불법 사찰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윤 상무는 2013년 7월~2015년 말 사이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 실무 책임자 역할을 하며 그린화 작업에 관여해 협럭사 3곳을 기획 폐업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윤 상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윤 상무가 2013년 6월 노조를 창설하려는 속칭 '문제 인물'을 협력사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기획 폐업하고, 이들을 별도로 관리해 재취업을 방해한 혐의를 추가해 이번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노무사 박씨는 기획 폐업 실무를 직접 추진하고, 노조 가입 여부에 따라 근로자에 대한 차별조치를 실행하는 등 불법 공작의 핵심 역할을 한 혐의를, 함씨는 삼성전자서비스의 기획 폐업 시나리오대로 이행하고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