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국가로 포장… 핵보유국 남게될 것"

조선일보
입력 2018.05.14 03:00

[6·12 美北정상회담] 태영호 前 영국주재 北공사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태영호〈사진〉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13일 "북한은 비핵(非核) 국가로 포장된 핵보유국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 공사는 이날 공개된 뉴시스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가 앞으로 '진정성 있고 완전한 핵 폐기'가 아니라 '북핵 위협 감소'로, '핵 군축'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태 공사는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개념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후 사찰의 대상과 범위를 놓고 "지나친 사찰은 우리 체제에 대한 위협"이라고 반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 공사는 "CVID의 정확한 개념은 강제 사찰과 무작위 접근"이라며 "북한 내부를 이런 개념에 기초해 사찰한다는 것은 김정은의 절대 권위를 허무는 과정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 공사는 지난달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도가 오른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제 보니 김정은이 매우 합리적인 지도자이고, 김정은이 핵무기를 사용할 리가 없고, 설사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더라도 별로 걱정할 게 없다'는 식의 주장이 한국 사회에 먹혀든다면 그것이야말로 김정은이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